기무사의 계엄 검토 문건이 추가 공개됐다. 이번엔 무려 67쪽 분량이다. 문건에 담긴 내용과 그 속에 감춰진 속내는 무엇이었을까? SBS ‘김어준의 블랙하우스’가 기무사 계엄 문건 분석을 마지막으로 약 8개월 간의 대장정을 마무리할 예정이다.
추가로 공개된 내용 중에서 특히 충격적인 것은 계엄 문건 작성 시기이다. 그간 기무사는 “탄핵 이후에 발생할 사회 혼란을 염두에 두고 문건을 작성했다”고 꾸준히 해명해 왔다. 하지만 실제 문건 작성 시기는 2016년 11월, 그러니까 1차 촛불집회가 열린 지 불과 며칠이 지나지 않아 작성되었음이 추가로 밝혀져 논란이 예상된다.
또한, 육군참모총장이 특전사를 직접 지휘하며, 현행범을 영장 없이 구금하고, 밤 11시 이후 야간 통행금지, 보도매체는 KBS로 일원화, 개인 SNS 통제 등 요즘 시대에 상상하기 힘든 내용이 구체적으로 담겨있어 기무사가 문건을 작성한 진의가 도대체 무엇인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실행계획이었을까? 비상 대책용이었을까? 40년 만에 대한민국에 ‘계엄’의 공포를 상기하게 한 기무사령부의 계엄 문건, 과연 문제의 본질은 무엇일까?
김병기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이 사안은 박근혜 정권 프레임을 넘어서 바라봐야 한다”며 “그간 노태우, 전두환이라는 전직 대통령을 배출한 기무사령부가 다음 정권은 어떻게 확보할 것인지 고민한 흔적 아닐까”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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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김광진 전 의원은 “며칠 전 국회에서 일어난 송영무 장관과 민병삼 대령의 공방은 현재 조직 개혁 검토의 대상이 된 기무사가 조직을 지키기 위해 벌인 하극상이자, 프레임 전환을 위한 고도의 전략으로 보인다”고 답했다.
기무사의 계엄 세부 문건 공개와 논란, 이번 주 SBS ‘김어준의 블랙하우스’에서 국정원 출신의 김병기 더불어민주당 의원, 국방위 출신의 김광진 전 의원, 군 검찰 출신 김상호 변호사, 이준석 바른미래당 전 당협 위원장과 함께 집중 해부해 본다.
한편 ‘김어준의 블랙하우스’는 오늘 오후 11시 10분, 마지막 방송을 끝으로 종영된다.
/양지연기자 sestar@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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