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모 작가가 그린 웹툰 ‘고교생활기록부’가 일본 만화 ‘슬램덩크’를 베꼈다는 의혹이 제기되면서 연재를 중단했다.
2일 네이버 웹툰은 공지사항을 통해 “7월 9일 연재를 시작한 화요웹툰 ‘고교생활기록부’ 작품으로 인해 독자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드려 대단히 죄송하다”면서 “4회까지 업데이트된 ‘고교생활기록부’의 장면들에서 타 작품과 유사한 점이 다수 발견되었으며 네이버웹툰은 이를 미연에 방지하지 못한 점에 책임을 통감하고 있다. 이에 ‘고교생활기록부’의 연재 및 서비스를 중단한다”고 밝혔다.
앞서 온라인에서는 김 작가의 웹툰에 등장하는 인물과 슬램덩크 속 캐릭터의 모습이 이목구비나 얼굴형, 표정 등에서 일부 비슷하다는 ‘트레이싱’ 논란이 제기됐다. 트레이싱은 그림 위에 습자지 같은 반투명의 얇은 종이를 포개 놓고 펜을 사용해 똑같이 베껴 그리는 작업을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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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모 작가는 1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습작 시절 슬램덩크를 30여 권 정도 베낀 적이 있다”며 “어느덧 손에 익어 버려서 그 후로 제 작품(특히 성인물)에서 많이 비슷하다는 지적을 받아왔다”고 베끼기 논란에 대해 해명했다.
한편, 1993년 단편 ‘약속’으로 데뷔한 김성모 작가는 지난 2012년 ‘돌아온 럭키짱’을 시작으로 웹툰을 그리기 시작했다. ‘고교생활기록부’는 김 작가가 지난달 9일부터 연재했던 웹툰이다.
/김주원기자 sestar@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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