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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 실종 30대 여성' 부검의 "타살 의심할 외상 없다…익사 가능성 ↑"

출처=연합뉴스




제주도에서 가족 캠핑 중 실종된 30대 여성 최모(38)씨의 사건을 맡은 부검의가 소견을 밝혔다.

2일 제주대 의학전문대학원 4층 부검실에서 최씨의 시신을 부검한 강현욱 제주대학교 교수는 브리핑을 통해 “부검 결과, 타살을 의심할 외상이 없다”고 밝혔다.

강 교수는 결박이나 목 졸림 등 살아있는 상태에서의 상처(생존 반응)가 시신에서 발견되지 않았으며, 시신의 폐를 봤을 때 익사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익사라고 아직 단정할 단계는 아니다”며 “익사 폐의 소견이 오래 부패된 폐의 소견과 비슷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부수적으로 플랑크톤 조사를 진행할 것”이라며 “그 조사가 마무리되면 익사 여부에 대해서 명확히 결론을 낼 것”이라고 밝혔다.

사망 시각에 대해서는 “시신 부패 정도를 봤을 때 경찰이 추정하는 실종 시간대와 비슷해 보인다”고 말했다.



숨진 최 씨가 술을 많이 마셔 바다에 빠졌을 가능성과 관련해선 “혈중알코올농도를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의뢰해 감정 결과를 기다리겠다”고 했다.

제주지방경찰청과 제주지방해양경찰청에 따르면 지난 1일 오전 10시 50분쯤 서귀포시 가파도 서쪽 1.3㎞ 해상에서 세화포구 실종 여성 최씨의 시신이 발견됐다.

시신이 발견된 가파도 서쪽 해상은 최씨의 마지막 행적이 확인된 구좌읍 세화포구에서 약 103㎞ 떨어진 지점이다. 더욱이 제주섬 반대편이어서 정상적인 바다의 흐름으로는 과학적 증명이 어려워 단순 실족사로 보기에는 어렵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김기헌 제주지방경찰청 형사과장은 “우리도 어떻게 가파도까지 갔는지 의아한 게 사실이지만 당시 태풍 종다리의 영향을 받는 시기였기 때문에 가파도 해상까지 흘러갔을 가능성도 있어 보인다”며 “여러가지 가능성을 놓고 의혹이 없도록 수사하겠다”고 밝혔다.

/권준영기자 kjykjy@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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