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화가 김성모씨가 연재하는 웹툰 ‘고교생활기록부’가 일본 작가 이노우에 다케히코의 인기 만화 ‘슬램덩크’를 베꼈다는 논란이 제기됐다.
최근 다수의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김성모의 웹툰에 등장하는 인물과 슬램덩크 속 인물의 모습이 비슷하다고 의심했다. 네티즌들은 이목구비, 얼굴형, 표정 등이 유사하다고 지적했고, 슬램덩크 만화와 김성모의 웹툰을 비교했다.
이에 김성모는 지난 1일 자신의 SNS에 트레이싱 관련 의혹에 대해 직접 입장을 밝혔다. 그의 말에 따르면 습작기 시절 ‘슬램덩크’ 30여 권을 베끼며 연습을 했었고, 자신도 모르게 그림이 손에 익었다고.
그는 “대놓고 남의 작가의 그림을 베끼지 않는다”면서 지적을 받은 그 장면은 자신이 봐도 똑같다며 사과의 뜻을 전했다. 그러면서 “뇌보다 손이 가는 것이니 이해해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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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레이싱은 그림 위에 반투명의 얇은 종이를 포개 놓고 아래 도면과 똑같이 그려내는 작업을 말한다. 네티즌들은 김성모의 웹툰 ‘고교생활기록부’의 특정 장면을 보고 ‘슬램덩크’와의 유사성을 지적했다.
김성모의 해명에도 논란을 사그라들지 않았고, 결국 ‘고교생활기록부’가 연재됐던 네이버 웹툰은 “타작품들과 유사한 점이 다수 발견됐다. 이를 미연에 방지하지 못한 점에 책임을 통감하고 있다”라며 “이에 연재/서비스를 중단한다”라고 밝혔다.
/권준영기자 kjykjy@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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