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코레일, HDC현대산업개발이 광운대 역세권 개발사업에 대한 협의를 시작했다. 코레일이 소유한 면적 14만 9,065㎡ 규모의 광운대역 물류기지 부지를 HDC현대산업개발이 주거·상업시설 단지로 개발하는 계획을 수립 중이다. 광운대역을 지나고 경기도 군포시와 의정부를 잇는 GTX(수도권광역급행철도) C노선 사업의 예비타당성 조사도 진행되고 있다. 이에 서울 동북권의 낙후된 ‘베드타운’ 지역으로 알려진 광운대역 일대 개발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2일 서울시에 따르면 코레일이 최근 광운대 역세권 개발사업 관련 사업제안서를 서울시에 제출했다. 이후 서울시는 코레일, HDC현대산업개발과 지난달 26일 실무 회의를 열었고 관련 부서들 간 협의를 진행 중이다. 서울시가 관련 부서들의 의견을 종합해 코레일에 전달하고 코레일과 HDC현대산업개발이 제안서를 수정해 다시 제출하면 오는 9~10월경 협상이 본격 시작될 전망이다. 코레일은 지난해 말 광운대 역세권 개발사업 사업자로 HDC현대산업개발을 선정했다. 광운대 역세권 개발사업은 서울시가 민간사업자에게 면적 1만㎡ 이상 대규모 공공 부지의 개발을 위한 용도지역 변경을 허용해주는 대신 부지 일부를 기부채납 등으로 공공을 위해 사용하도록 하는 사전협상제도 방식이 적용된다.
코레일과 HDC현대산업개발은 광운대 역세권 개발사업을 위해 국제현상설계 공모를 진행하고 이를 개발사업 계획에 반영하기로 했다. HDC현대산업개발은 아파트 등 주거시설 3,000여가구 및 상업시설을 지을 계획이며 이를 위한 토지이용, 교통, 공공 기여 등의 문제를 서울시와 협의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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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운대 역세권 개발사업과 GTX-C 사업 추진에 대한 기대감에 미륭·미성·삼호3차, 월계동 아이파크 등 근처 아파트 단지들의 시세가 오르는 추세다. 월계동의 한 공인중개사 대표는 “투자 목적의 매수세가 이어지면서 집주인들이 매물을 거둬들이거나 호가를 높이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광운대역 근처에 노후 근린 생활시설(상가) 및 다세대주택 등이 밀집돼 있는 월계동 411-53 일대(면적 3,539㎡)를 재개발하는 사업계획이 1일 서울시 도시계획위원회에서 통과됐다. 용도지역이 2종 일반주거지역에서 준주거지역으로 종상향돼 용적률 459.9%가 적용된 지하7층-지상17층 1개 동 164가구 규모의 아파트가 지어진다. 공공임대주택 63가구와 분양 주택 101가구, 근린생활시설, 사회복지시설이 들어서게 된다. /박경훈기자 socool@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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