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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인터뷰②] 아이콘 "우리의 색은 투명하다, 아이들의 동심처럼"

/사진=YG엔터테인먼트




스스로 “바닥을 찍었다”고 자평했던 그룹 아이콘이 다시 음원 강자로 거듭날 수 있을까. 올해 초만해도 약해진 국내 입지와 여러 악재를 만나 ‘위기설’까지 거론됐던 아이콘은 지난 1월 발표한 앨범 ‘리턴(RETURN)’의 타이틀곡 ‘사랑을 했다’로 단번에 분위기를 반전시켜다.

당시 아이콘은 무려 43일 동안 주요 음원사이트 실시간 음원차트 1위를 차지하고, 음악방송 11관왕을 기록하는 등 연일 자체 최고 신기록을 경신했다. 아울러 ‘초통령’이라는 수식어까지 얻을 정도로 폭넓은 대중에게 사랑을 받으며 최고의 순간을 보냈다.

‘사랑을 했다’의 영광을 이어야 한다는 부담감, 장르적인 고민까지 떠안았던 상황이지만, 아이콘은 당장의 성적보다는 ‘즐겁게 음악하고 싶다’는 바람에 집중했다.

Q. ‘사랑을 했다’로 큰 인기를 얻었다. 소감이 어땠나.

비아이 : 아이들이 등산 하면서 ‘사랑을 했다’를 부르는 모습을 보며 우리 노래가 많은 분들에게 듣기 좋은 음악으로 비쳐진다는 걸 느꼈다. 정말 감사했다.

Q. 특히 유치원, 초등학생들 사이에서 인기가 많았던 이유가 뭐라고 생각하나.

비아이 : ‘사랑을 했다’ 가사 내용 자체는 슬프지만, 어린 아이의 마음으로 즐겁게 만들었다. 나의 동심이 어린 아이들의 동심과 통하지 않았나 생각한다. 그리고 개사하기가 쉽다는 것도 장점이다.

Q. ‘사랑을 했다’의 성공이 부담이 되지는 않나.

비아이 : ‘사랑을 했다’ 앨범부터는 최대한 결과에 연연하지 않으려고 노력했다. 순위나 성적을 위해 만든 노래도 아니었다. ‘사랑을 했다’ 덕분에 밑바닥에서 한 계단 올라갔지만 지금도 우리는 올라갈 계단이 너무 많다.

김진환 : ‘사랑을 했다’의 성공이 부담이 안 된다면 거짓말이다. 우리도 생각이 많아진 시기였다. 그러다 양현석 회장님께서 ‘잘 되든 기대에 못 미치든 너희 탓이 아니다. 너희는 열심히 하는 모습을 보여주면 된다’고 하셔서 부담을 내려놓고 준비할 수 있었다. 큰 부담은 안 가지려고 하고 있다.

바비 : 대중들 앞에 서기 전까지 굉장히 많은 연습을 한다. 그 과정에서 같이 음악을 하는 것 만으로도 재미있다. 성적보다 음악을 즐겁게 하고 싶은 마음이 더 크다.

/사진=YG엔터테인먼트




Q. ‘블링블링’, ‘사랑을 했다’ 등 곡마다 성적의 편차는 있었다.

비아이 : 곡마다 성적 편차는 있지만 다양한 장르의 음악을 하고 싶다. 장르에 연연하지 않고 그때 우리가 가장 하고 싶은 것들을 하고 있다.

Q. ‘사랑을 했다’ 성공 이후 회사 분위기가 달라진 게 있나.

송윤형 : ‘사랑을 했다’가 잘 된 이후 양현석 회장님이 처음으로 맛있는 식사를 사주셨다.

비아이 : ‘사랑을 했다’ 이후 회장님과 단체 채팅방이 생겼다. 그 전까지 우리에게는 어렵고 무서운 이미지의 분이셨는데 지금은 장난도 많이 쳐 주시고 우리를 조금 더 편하게 대하려고 노력을 많이 해주시는 것 같아서 감사할 따름이다.

Q. 비아이는 곡 작업 할 때 영감을 어디서 받나.

비아이 : 영화나 시, 다른 사람들의 이야기를 많이 듣는 편이다. 그리고 상상력을 발휘하려고 노력하는 편이다. 사실 작곡적으로 멜로디를 캐치하는 방법은 아직 찾지 못한 것 같다. 그냥 흥얼거리는 멜로디로 작업하려는 편이다. ‘음학(音學)’은 모르기 때문에 느낌 가는대로 작업하고 있다.

Q. 곧 시작될 해외 투어 준비는 잘 하고 있나.

비아이 : 최대한 신곡 위주로 많이 준비하려고 한다. 오랜만에 하는 한국 콘서트기 때문에 멋있는 모습 뿐 아니라 팬 분들과 소통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 어떻게 하면 다른 무대를 보여드릴 수 있을까 오늘 아침에도 고민했다.

Q. 아이콘이 생각하는 자신들의 색깔은 무엇인가.

비아이 : 아이콘의 색은 투명하다. 어린 아이들에게서 기발한 상상력과 창의력이 발휘될 때가 많다. 아이들의 투명한 동심처럼 아이콘도 투명한 색깔을 갖고 싶다. 아이콘은 계속 낮은 위치에 있다는 마음을 유지하고 싶다. 인기의 유무가 아니라 변함없고 싶다는 이야기다. 계속 지금처럼 재미있는 것들을 하면서 청춘을 즐기고 싶은 바람이다.

/이하나기자 sestar@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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