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정부가 북한의 불법 무역에 대해 경고하는 ‘대북 제재 주의보’를 미 국무부 홈페이지에 공개했다.
3일(현지시간) 미 국무부 홈페이지에 따르면 ‘북한과 공급망 연계가 있는 사업체의 위험 요소’라는 제목으로 북한 제재 및 집행조치 주의보가 한글로 번역돼 게시됐다.
국무부는 “미국 또는 유엔 제재 당국 산하의 제재 준수 위험에 노출될 수 있는 북한의 제재 회피 전술을 강조하기 위해 본 주의보를 발행한다”고 게시 이유를 설명했다.
또 “사업체들은 북한이 사용하는 기만적 수법을 파악해 효과적인 실사 방침, 과정 및 내부 관리를 실행하고 해당 사업체의 공급망 전체에 적용되는 법적 요건을 준수할 수 있다”고 적었다.
북한과 무역 거래를 하는 사업체에게 주의를 당부하는 형태지만 사실상 북한과 거래를 하지 말라는 ‘경고문’ 성격으로 분석된다.
국무부는 이 주의보를 한국어와 함께 중국어, 러시아어, 프랑스어, 스페인어까지 총 5개 언어로 번역해 게시했다. 미 정부가 대북제재 주의보를 발표하면서 한글 번역본을 낸 것은 처음이다. /신경희인턴기자 crencia96@sedaily.com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