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갑룡 경찰청장이 3일 최근 몰카 범죄 엄정 수사 촉구집회가 3차례 열린 서울 대학로를 방문했다.
민 청장은 이날 오후 대학로에 있는 지하철 4호선 혜화역을 찾아 시민들에게 ‘불법촬영은 중대한 범죄’, ‘여성이 안전한 사회를 만들겠습니다’라고 적힌 부채를 나눠주며 불법촬영 근절 캠페인을 개최했다.
대학로는 홍대 남성 모델 몰카 유출사건에 대한 경찰 수사가 편파적이라며 규탄하는 여성들의 대규모 시위가 3차례 열린 장소다. 주말인 4일에는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 4차 집회가 열릴 예정이다.
민 청장은 “불법촬영 등 여성의 일상을 위협하고 사생활을 침해하는 심각한 범죄를 근절하고자 경찰 역량을 집중해 총력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민 청장은 이어 중구에 있는 서울지방경찰청 ‘여성대상범죄 특별수사팀’을 방문해 수사관들을 격려하고, 여성을 대상으로 한 각종 범죄 수사와 피해자 보호에 최선을 다해 달라고 강조했다.
그는 “경찰은 여성들이 느낄 극도의 불안과 절박한 심정을 누구보다 헤아릴 수 있어야 한다”며 수사관들이 성 인지 감수성을 높여야 한다고 말했다.
민 청장은 이어 한국여성인권진흥원이 운영하는 ‘디지털 성범죄 피해자 지원센터’를 찾아 긴밀한 공동대응을 약속하고, 경찰청에 ‘사이버성폭력 수사팀’을 신설하겠다고 밝혔다. /신경희인턴기자 crencia96@sedaily.com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