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메뉴

검색
팝업창 닫기
이메일보내기

"수업 중 손잡고 춤 춰"…광주 성희롱 여고, 졸업생 증언 쏟아져

/사진=연합뉴스




전라도 광주의 한 사립여고에서 발생한 교사 성희롱·성추행 사건이 수면 위로 드러나 파문이 일고 있다. 이 가운데 졸업생들의 피해 사례 증언도 쏟아지고 있다.

졸업생 사이에서도 성희롱 등을 했던 교사의 이름이 거론되면서 학교 안팎에선 이번에 밝혀진 사례는 ‘빙산의 일각’이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이들 졸업생은 특정 과(문과)의 교사들을 지목하면서도 학교 측의 대응 방식에 문제를 제기했다.

이들은 당시 교사의 성희롱 등에 대한 문제를 제기하면서 대책을 요구했으나 학교 측은 별다른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9년 전 졸업한 A씨는 지난 1일 한 매체와 인터뷰를 통해 “최근 언론보도를 접한 뒤 친구들과 만나 관련된 얘기를 했는데, 이름이 거론된 교사가 있었다”며 “해당 교사가 현재도 근무하는지는 모르겠지만 당시 야한 농담과 기분 나쁜 말을 많이 했다”고 말했다.

A씨는 특히 “해당 과목 교사가 수업 중 갑자기 한 친구의 손을 잡고 춤을 추려 한 적이 있다”고 강조했다.

3년 전 졸업한 B씨는 “친구가 겪은 일인데, 친구가 싫다고 하는데도 한 선생님이 친구의 겨드랑이 아래 쪽을 자꾸 만졌다”며 “수업 중에도 이상한 이야기를 자주해 기분이 좋지 않았다”고 진술했다.



B씨는 또 “학생들이 이와 같은 내용으로 항의하자 해당 교사는 ‘딸 같아서, 예뻐 보여서 그런 것이다. 오해다’라고 해명했던 기억이 난다”며 “하지만 해당 교사에 대한 (학교 측의) 처벌은 없었던 것으로 기억한다”고 설명했다.

학교 측의 은폐 의혹도 제기됐다.

이들 졸업생의 주장이 사실이라면 최소 9년 전부터 이 학교에선 교사의 성희롱 성추행 사건이 빈번하게 일어났는데도, 학교 측은 적극적인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는 지적이다.

학교 측은 해당 교사에 대한 구두 경고 또는 같은 재단의 다른 학교로 전보조치를 취했다는 게 이들 졸업생들의 주장이다.

지난해 졸업생 C씨는 “현재 교장 선생님이 부임하면서 이전에 성희롱 등에 대한 문제가 있었다는 얘기를 듣고 재발방지를 강조했으나 또다시 이러한 문제가 발생했다”며 “해당 교사들이 제자의 성 비위과 관련, 문제 의식을 갖고 있는지 의문”이라고 말했다.

/권준영기자 kjykjy@sedaily.com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주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율곡로 6 트윈트리타워 B동 14~16층 대표전화 : 02) 724-8600
상호 : 서울경제신문사업자번호 : 208-81-10310대표자 : 손동영등록번호 : 서울 가 00224등록일자 : 1988.05.13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4065 등록일자 : 2016.04.26발행일자 : 2016.04.01발행 ·편집인 : 손동영청소년보호책임자 : 신한수
서울경제의 모든 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은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Copyright ⓒ Sedaily, All right reserved

서울경제를 팔로우하세요!

서울경제신문

텔레그램 뉴스채널

서경 마켓시그널

헬로홈즈

미미상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