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이 ‘명품무기’라고 홍보했던 국산 K-11 복합소총에서 또다시 결함이 발생했다. 이로인해 올해 예정된 52정의 납품 일정이 중지됐다.
방위사업청은 3일 “K-11 소총의 추가 전력화를 위해 지난달 25일 52정에 대한 품질검사 도중 1정에서 비정상적 격발현상이 발생해 사격통제장치에 균열이 발생했다”며 “생산물량의 납품을 중지했다”고 밝혔다.
설명에 따르면 그 동안 결함이 계속해서 발생한 K-11의 일부 부품을 개선해 올해 9월 중 52정을 군에 납품할 계획에 따라 최종 품질검사를 진행했는데 이 과정에서 1정이 비정상적으로 격발됐다는 것이다.
방사청은 “철저한 원인 분석 후에 보완조치를 취할 것”이라며 “추가 물량 납품 일정이 내년으로 연기됐다”고 말했다.
결함 원인 분석을 위해 국방과학연구소, 국방기술품질원, 생산업체, 민간전문가 등이 참여하고 있다. 군은 현재까지 납품된 K-11 914정에 대해 이번 결함 원인 분석이 끝날 때까지 사용을 중지하도록 했다.
K-11은 소총탄(구경 5.56㎜)과 공중폭발탄(20㎜)을 동시에 사용하는 첨단무기로 우리나라가 세계 최초로 개발했다. 군은 레이저로 거리를 측정하고 폭발탄을 목표물 상공에서 터뜨려 참호에 숨은 적을 제압할 수 있다며 ‘명품무기’라고 홍보해 왔다.
하지만 지속적으로 사격통제장치 균열 등 결함이 발견되면서 지난 2014년 11월까지 914정만 납품됐고 현재 중지된 상황이다. /김경훈기자 styxx@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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