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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갑룡, 경찰청 고위직 명패서 ‘계급장’ 제거…“권위주의 문화 개선”

민갑룡 경찰청장이 3일 오후 서울 종로구 4호선 혜화역을 방문, 여성안전 및 불법촬영 근절 캠페인을 하고 있다./연합뉴스




경찰청 경무관급 이상 고위직 사무실 명패에서 계급장 표식이 사라진다. 이는 다른 사무실과 동일한 형태로 바뀌는 것이다.

4일 경찰청에 따르면 민갑룡 경찰청장은 본청 경무관급 이상 고위직 사무실 명패에서 계급장을 없애라고 지시했다. 이전에는 청장·차장·국장 등 고위직 사무실에 해당 직위와 함께 경찰 계급장이 붙어 있었다. 일선 경찰관들은 이를 두고 “계급 위계질서 중심인 권위주의 문화의 상징”이라며 철폐를 요구해 왔다. 민 청장은 이같은 일선 여론을 접한 뒤 고위직 의견을 수렴하고 명패 개선을 지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일선 지방경찰청에 있는 경무관 이상 고위직 명패도 조만간 바뀔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민 청장은 권위적 조직문화의 또 다른 상징으로 지목된 구내식당 내 ‘고위직 전용공간’을 없앤 바 있다.



그는 루게릭병 환자들을 돕는 ‘아이스버킷 챌린지’ 이벤트에 동참하겠다는 뜻도 밝혔다. 민 청장은 최근 경찰청 공식 페이스북 페이지 ‘폴인러브’를 통해 “바쁜 현안들이 어느 정도 정리되면 꼭 동참하겠다”고 말했다. 민 청장은 경찰 일반직 공무원인 주무관·행정관들이 가입한 공무원노동조합총연맹의 이연월 위원장으로부터 후속 참가자로 지목됐다.아이스버킷 챌린지는 얼음물을 뒤집어쓴 뒤 이를 이어갈 사람 세 명을 지목하고 일정액의 기부금을 내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연예인부터 정치권, 재계 등까지 사회 각계 유명인들이 참여하고 있다.
/최성욱기자 secret@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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