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루킹 댓글 조작 사건을 수사 중인 허익범 특별검사팀이 모레 김경수 경남도지사 출석을 앞두고 드루킹 김동원 씨를 소환했다.
허익범 특별검사팀은 김경수 경남도지사 소환조사를 이틀 앞둔 4일 오후 2시 드루킹을 불러 조사했다. 드루킹이 특검에서 조사를 받는 것은 이번이 8번째다.
앞서 드루킹은 옥중편지 등에서 김 지사를 댓글조작 관련 내용을 보고받는 등 이 사건의 최종 지시자라고 지목했다. 특검은 김 지사를 드루킹의 댓글조작 공범으로 보고 있는 만큼 김 지사가 댓글조작에 관여한 정황 등에 대해 보강조사를 할 것으로 보인다.
반면 김 지사는 관련 의혹을 전면 부인하고 있다. 이번 조사에서는 두 사람의 엇갈리는 입장에 대해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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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검은 또 최근 압수수색 등으로 확보한 새로운 증거물 분석에도 주력하고 있다. 이에 따라 지난 2일 김 지사의 집무실과 관사를 압수수색했다. 김 지사의 의원 시절 일정관리를 담당한 비서의 PC를 확보하기 위해 국회사무처에 대한 압수수색도 진행했다.
특검은 김 지사가 2016년 11월 경기도 파주 느릅나무 출판사에서 드루킹 일당이 댓글조작을 위해 개발한 프로그램인 ‘킹크랩’ 시연을 본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 반면 김 지사는 느릅나무 방문은 시인하면서도 댓글조작 관련 혐의는 전면 부인했다.
한편 김 지사는 드루킹 일당의 댓글 조작 범행을 사실상 승인하는 등 관여한 혐의를 받고 있다. 오는 5일 드루킹 김 씨와 공범이자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받을 예정이다.
/서영준기자 syj4875@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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