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군은 연대급 부대까지 폭염 재난대책본부를 가동하고 낮 온도가 35도를 넘어설 경우 야외 훈련을 중단한다고 5일 밝혔다.
육군은 이달 2일 오전 9시부터 폭염 재단대책본부 1단계를 발령, 전 부대가 대비태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 육군은 폭염 위기경보 단계를 관심(폭염 빈발 시), 주의(폭염주의보 발령시), 경계(온도 35~39도·온도지수 32~34), 심각(온도 40도 이상·온도지수 35 이상) 등으로 세분화해 대응조치를 마련했다. 온도지수는 건구온도와 습구온도, 흑구온도 등 세 종류의 온도계로 산출한다. 일반 기온은 물론 습도와 태양복사열까지 고려한 온도를 측정해 활동기준을 정한 것이다. 온도지수는 매일 4회 이상 측정하는데 30이하 이면 야외 활동이 가능한 수준이다.
육군은 이 같은 위기경보 단계별로 경계 및 지뢰제거 작전, 교육훈련과 예비군 훈련 등을 조정토록 했다. 예컨대 온도지수가 32 이상인 낮에는 교육훈련을 중단하고, 생활관 에어컨 완전가동과 건물 지붕 및 도로 위 물 뿌리기, 초소 그늘막 설치 등을 시행토록 했다.
육군은 “식중독 사고를 예방하고자 아침 6~7시에 하던 부식물 반출 시간을 5~6시로 앞당기고 식중독에 취약한 메뉴를 조정하는 등의 대책도 시행 중”이라고 전했다. 아울러 폭염으로 고통받고 있는 지역주민을 위해 지난달 19일부터 장병 356명과 178대의 살수차를 동원해 복사열 저감을 위한 도로 물 뿌리기 작업을 시행 중이라고 육군은 덧붙였다. 폭염 재난대책본부는 군의 폭염 재난예방·대비·대응·복구조치는 물론 폭염 피해 예방을 위한 대민지원 등의 업무를 수행 중이다. /강신우기자 see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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