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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검 출석 김경수 “드루킹 댓글조작 허락, 사실 아냐”

6일 김경수 경남도지사가 서울 강남구 특검 사무실 앞 포토라인에 서서 특검 수사에 대한 입장을 밝히고 있다./조권형기자




김경수 경남도지사가 ‘드루킹’ 김동원씨와의 댓글조작 공모 혐의로 허익범 특별검사팀에 출석하면서 자신이 받는 혐의를 전면 부인했다. 이날 특검은 김 지사를 업무방해 및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피의자 소환했다.

이날 9시25분경 강남역 인근 특검 사무실 앞 포토라인에 선 김 지사는 댓글조작 공모와 불법선거 의혹이 모두 사실이 아니라고 강변했다. 김 지사는 이른바 ‘킹크랩 시연회’를 본 적 없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그런 사실이 없다고 답했다. 드루킹 측은 2016년 말경 경기 파주 ‘느릅나무 출판사’ 사무실에서 김 지사에게 킹크랩 구동을 보여주고 김 지사에게 허락을 받았다고 주장하고 있다.

또 김 지사는 드루킹에게 6.13 지방선거 도움을 요청했다는 의혹에 대해서도 ”사실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김 지사는 2017년 12월 드루킹에게 일본 지역 고위 외교공무원직을 제안하며 지방선거를 도와달라고 요구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6일 김경수 경남도지사가 서울 강남구 특검 사무실 앞 포토라인에 서서 특검 수사에 대한 입장을 밝히고 있다./연합뉴스


김 지사는 이 자리에서 “저는 이번 사건과 관련해 누구보다 먼저 특검에 도입을 주장했다”며 “특검보다 더한 조사에도 당당하게 임하겠다고 여러 차례 밝혔다”고 말했다. 이어 “저도 그렇고 국민도 그렇고 특검이 이 사건의 진실을 밝혀주길 기대하고 있다”며 “특검도 정치적 공방이나 갈등을 확산시키는 정치특검이 아니라 이 사건의 실체적 진실을 밝히는 진실특검 돼주시길 다시 한 번 부탁드린다”고 했다.

특검은 김 지사 재소환이 녹록지 않은 만큼 이날 ‘마라톤’ 신문을 할 것으로 보인다. 김 지사가 특검이 제기한 혐의를 모두 부인하기에 치열한 공방이 예상된다. 조사 결과에 따라 김 지사에 대해 증거인멸 혐의 등을 적용해 구속영장을 청구하는 방안도 검토할 것으로 보인다.
/조권형기자 buzz@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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