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부터 광화문 세종문화회관에서 개막 예정이던 ‘드가: 새로운 시각’전시가 작품 운송 관계로 취소됐다.
세종문화회관은 6일 “세종미술관에서 예정된 ‘드가: 새로운 시각’ 전이 이번 전시를 주관한 (주)이타의 갑작스러운 전시 취소 통보로 취소됐다”라면서 “전시를 기다려준 모든 분에게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세종문화회관은 개관 40주년을 맞아 국내 기획사인 (주)이타, 2016년 10월 대규모 드가 전시를 개최한 미국 휴스턴미술관과 함께 이번 전시를 준비해왔다.
에드가 드가(1834∼1917)는 프랑스 인상주의 화가로, 이번 전시에는 ‘벨렐리 가족’ ‘카페에서’ ‘14살의 어린 발레리나’ ‘스타’ 등 드가 화업 30여 년을 아우르는 회화, 사진, 조각 100여 점을 소개하는 블록버스터급 전시가 마련될 계획이었다.
전시는 7월 17일 개막하려 했지만, 올봄 한반도 정세가 요동치는 가운데 프랑스 당국의 전시허가 입장 번복으로 8월 8일로 개막이 3주가량 미뤄진 바 있다.
관련기사
작품은 지난달 30일 국내에 입고 완료를 목표로 했으나, 전시 개막이 코앞에 닥쳤음에도 작품이 도착하지 않는 사태가 벌어졌다.
(주)이타는 해외 미술관과 컬렉터들한테서 작품을 수집하는 이번 전시 파트너로부터 8월 3∼5일 작품들이 국내에 도착할 수 있다는 내용을 지난달 29일 통보받았기는 했으나 이후 이 일정 또한 맞추기 어렵다는 사실을 알고 전시 취소 결정을 내렸다.
온라인 크라우드펀딩 플랫폼과 함께 펀딩 프로젝트를 진행한 (주) 이타는 투자자들에게 양해 이메일을 보내고 환불 등의 조치를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세종문화회관도 드가전 티켓이 포함된 전시·공연 패키지를 구매한 관람객들을 상대로 전시 취소 사실을 알리고, 환불 등 대책 방안을 강구하고 있다.
/김진선기자 sestar@sedaily.com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