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스북이 메신저를 통해 개인의 금융정보를 열람할 수 있도록 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은 6일(현지시간) 페이스북이 JP모건체이스나 웰스파고, 씨티은행 등 미국의 대형 은행들에 고객의 금융정보 공유를 요청하고 있다면서 이같이 보도했다.
페이스북은 금융사들이 보유한 금융정보를 페이스북 메신저에 탑재, 메신저 이용자들이 자신의 은행계좌 잔고 등을 열람할 수 있도록 하고 금융사기 경고 메시지 발신 등의 서비스를 제공하겠다는 구상인 것으로 알려졌다.
페이스북은 앞서 개인정보 유출 사태로 홍역을 치른 적이 있어 이번 사업 추진을 놓고 우려의 목소리가 나온다. 데이터 회사 케임브리지 애널리티카(CA)를 통해 페이스북 이용자 정보가 지난 미 대선 당시 도널드 트럼프 후보 캠프에 전달됐다. 경제전문매체 CNBC는 페이스북 메신저의 이용자 금융정보 탑재 추진에 “페이스북이 고객정보 우려를 불식하기 위해 싸우고 있는 민감한 시기에 나온 것”이라고 평가했다.
페이스북과 은행 간의 고객 정보공유 논의에서 “정보 보안이 최대 걸림돌”이라면서 한 대형 은행은 이런 문제 때문에 페이스북과의 논의를 접었다고 WSJ은 전했다.
또 은행들은 자신들의 자산인 고객 정보를 페이스북과 같은 제3자와 공유하는 것을 주저하는 모습을 보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창영기자 kcy@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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