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물선 돈스코이호 인양’을 앞세워 가상화폐 투자를 유도한 신일그룹에 경찰이 압수수색을 진행하고 있다.
지난 6일 서울지방경찰청은 신일그룹 경영진의 투자사기 의혹을 지능범죄수사대로 이관하고 전담 수사팀을 구성한데 이어 7일 오전 압수수색을 진행하고 있다.
전담수사팀을 비롯한 총 27명의 인원은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신일해양기술(전 신일그룹)과 강서구 공항동 신일그룹 돈스코이 국제거래소를 비롯해 총 8곳을 압수수색 중이다.
신일그룹은 지난달 15일 ‘1905년 러일전쟁에 참가했다가 침몰한 러시아 함선 돈스코이호를 울릉도 근처 해역에서 발견했다’고 발표하며 “약 150조원 상당의 금괴가 있다”는 확인되지 않은 소문을 그대로 홍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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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이후 기자회견에서 금괴 가치가 10조원 정도라고 정정했고, 이 금괴를 담보로 ‘신일골드코인(SGC)’이라는 가상화폐를 발행해 투자자를 모았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돈스코이호를 먼저 발견했다고 주장하는 업체는 투자사기가 의심된다며 신일그룹 경영진을 검찰에 고발했다. 강서경찰서는 검찰의 수사 지휘를 받아 수사에 나섰으나 사안의 중대성을 고려해 서울지방경찰청으로 사건을 이관했다.
/김진선기자 sestar@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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