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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물선 주가조작' 의혹 신일그룹 압수수색

경찰, 신일해양기술 본사 등 8곳

경찰이 ‘보물선 금괴’ 소문을 퍼뜨려 주가를 조작했다는 의혹을 받는 신일그룹에 대한 강제수사에 착수했다.

서울지방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는 7일 전담수사팀 등 형사 27명을 투입해 서울 영등포구 신일해양기술 본사와 서울 강서구 신일그룹돈스코이호국제거래소 2개 사무실 등 총 8개 장소를 압수수색했다고 밝혔다.

신일해양기술은 최용석 신일그룹 신임 대표이사가 돈스코이호 인양을 추진하기 위해 세웠다는 신일그룹이 이름을 바꾼 회사다. 주가조작 논란이 일자 최 대표는 지난달 26일 신일해양기술로 사명을 변경했다. 신일그룹돈스코이호국제거래소는 신일그룹이 보물선 가치에 기반해 발행한 암호화폐 신일골드코인(SGC)을 판매한 곳이다. 경찰은 두 곳 사무실 외에 최 대표 등 경영진의 주거지 다섯 곳과 암호화폐를 판매한 서버관리 업체를 함께 압수수색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확보한 자료를 분석하는 대로 신일그룹 경영진을 소환해 조사할 계획이다.



신일그룹은 지난달 15일 “러일 전쟁 당시 침몰한 러시아 군함 ‘돈스코이호’를 울릉도 해역 인근에서 찾았다”고 광고해 보물선 관련 테마주인 제일제강의 주가를 끌어올렸다는 의혹을 받는다. 또 발표 석 달 전부터 ‘150조원대 금괴가 보물선에 들었다’는 소문을 내 보물선 가치에 근거한 암호화폐를 팔았다는 의혹도 있다. 그러나 신일그룹은 10일 만에 ‘금괴가 있다고 말한 적이 없다’고 말을 바꿨다. 15년 전 돈스코이호를 먼저 발굴했다고 주장하는 동아건설은 신일그룹을 투자사기 혐의로 검찰에 고발했다. /신다은기자 downy@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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