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전! 골든벨’의 페미니즘 문구 검열 논란이 여전히 뜨겁다.
5일 방송된 KBS1 ‘도전! 골든벨’에서는 최후의 1인 학생의 화이트보드판에 적힌 ‘동일범죄 동일처벌’, ‘낙태죄 폐지’ 등의 문구가 모자이크 처리돼 송출됐다.
이는 페미니즘과 관련된 문구였고 이후 해당 학생은 자신의 트위터에 “‘도전!골든벨’에 나가서 ‘동일 범죄, 동일 처벌’과 ‘낙태죄 폐지’를 써뒀는데 그걸 다 가려버렸다. KBS 편집팀인지 위에서 지시를 내렸는지 잘 알았고, 나는 그게 정치적 발언인 줄 몰랐다”고 비판에 논란이 커졌다.
이에 ‘도전! 골든벨’ 측은 “공영방송은 ‘첨예하게 주장이 엇갈리는 정치적, 종교적, 문화적 이슈의 경우 한 쪽의 주장을 일방적으로 방송할 수 없다’는 원칙을 지켜야 하고 청소년 출연자가 이슈 다툼에 휘말려 입게 될 피해를 우려해 ‘프로그램 취지를 벗어나는 멘트는 자제하라’고 사전 고지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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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현재 해당 학생이 작성한 글, 사진, 개인정보 등이 온라인 상에서 급속도로 퍼지고 있어 해당 학생에게 피해가 우려된다”며 “이 또한 건강한 토론의 영역에서 해결되기를 바란다. 이번 사례를 통해 청소년들의 다양한 생각을 어떻게 반영할 것인가에 대해 심도있게 고민해보겠다”고 입장을 전했다.
하지만 제작진의 공식입장에도 불구 시청자 게시판에는 프로그램을 비판하는 게시글들이 잇따라 게재되고 있다. 특히 앞서 ‘도전! 골든벨’이 여성 비하적 표현인 ‘보이루’라는 문구는 그대로 내보냈던 것이 재조명되면서 ‘성차별 프로그램이다’, ‘부끄러운 줄 알아라’, ‘편파모자이크 설명해라’ 등의 반응이 쏟아지고 있다.
/이정인기자 lji3633@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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