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한국당 소속 김문수 전 경기지사가 “문재인 대통령이 김정은과 다정하게 ‘우리민족끼리’를 과시하고 있기 때문에, 탈북자들이 두려움에 떨고 있다”고 지적했다.
김문수 전 지사는 7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북한이 다른 공산국가와 가장 크게 다른 점은 ‘우리민족끼리’라는 구호에 잘 표현되어 있다”며 “소련공산당, 중국공산당 모두 통역이 필요하지만, 김정은과는 통역 필요 없이 바로 직통이다. 성도 김씨, 저와 같다. 생긴 것도 같다. 역사, 문화, 의식도 같은 게 많다”고 시작하는 글을 올렸다.
그는 “저는 광주교도소에서 간첩들과 1년을 같이 살았는데, 남파간첩, 자생적 간첩, 재일교포 간첩 등 간첩도 여러 가지 있다”며 “그런데 간첩들은 대체로 친인척에게 갑자기 나타나는 경우가 많다. 그러면 핏줄을 속이지 못하고, 숨겨주고 도와주다가 같이 “간첩단”으로 엮여서, 감옥살이를 하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민족끼리’라는 북한의 대남선전매체가 있다. 남한 보다 더 진한 민족감정으로 ‘우리민족끼리 뭉쳐서, 미제 침략자를 몰아내자!’고 선동한다”며 “제대로 반공교육을 받지 못했거나 순진한 젊은이들이 솔깃하게 넘어간다. 이들이 바로 “주사파”, “김일성주의자”, “종북 좌익”, 통진당, 통혁당이다. 이들의 뿌리는 “김일성 주체사상”이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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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김일성 3대 세습독재에서 목숨 걸고 탈출하여 자유 대한민국으로 넘어 온 대표가 바로 태영호, 박상학 등 3만2천 여 명의 탈북자”라며 “요즘 문재인 대통령이 김정은과 다정하게 “우리민족끼리“를 과시하고 있기 때문에, 탈북자들이 두려움에 떨고 있다. 김정은은 “우리민족끼리”가 아니라, 형님도 독살하고, 고모부도 쏴 죽이는 “친인척 살해범”인 줄 잘 알고 있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문재인 대통령에 대해 “북한 탈북자의 인권변호사가 아니라, 친인척 살해범 김정은만 만나면 너무 좋아서 표정관리를 못하는 모습을 보고 있기 때문”이라고 말한 그는 “문재인 정부는 “북한인권재단 사무소”를 폐쇄하고, 법무부 “북한인권기록보존소”를 축소하고, 심지어는 국가인권위원회까지 나서서 “탈북자가 납치되어 왔는지? 자발적으로 왔는지? 조사하겠다”고 하니, 민간지원까지도 끊어졌다”고 비판했다.
이어 “그런데 <박상학 태영호 체포 대학생 결사대 ‘감옥행’>이라는 종북좌익 청년단체가, 독재자 김정은의 주장을 그대로 베낀 ‘박상학 태영호 체포’ 수배 전단을 서울 도심에 뿌렸다. 종북 대학생 결사대가 스스로 주장하는 목표는 “박상학, 태영호 겁주기! 탈북자단체 지원 끊기”라고 한다”며 “그러나 태영호 공사는 외친다. ‘북한 주민들이 노예의 처지에서 해방되는 날까지, 통일의 그날까지 열심히 싸우겠습니다’”고 마무리했다.
/서영준기자 syj4875@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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