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국무부가 북한 비핵화 논의 진척을 위해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이 북한을 방문할 가능성과 관련해 현시점에 발표할 일정은 없다고 7일(현지시간) 밝혔다.
헤더 나워트 국무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그것은 우리가 지금 있는 곳을 앞서고 있다”며 “이 시점에서 어떠한 여행은 없으며 발표할 여행도 없다”고 논란을 일축했다. 나워트 대변인은 그러면서도 “무슨 일이 일어날지 확실하게 예측하지는 않겠다”며 폼페이오 장관의 방북 가능성을 열어뒀다.
존 볼턴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보좌관은 이날 외신과의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김 위원장에게 보낸 친서에서 폼페이오 장관을 북한으로 보내는 방안을 제안했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의 친서는 지난주 싱가포르에서 열린 아세안지역안보포럼(ARF) 당시 폼페이오 장관이 리용호 북한 외무상을 만나 전달했다. 폼페이오 장관은 지금까지 3차례 평양을 방문한 바 있다. 폼페이오 장관은 지난달 3차 방북에서는 김 위원장을 직접 만나지 못했고 김영철 노동당 대남담당 부위원장과의 면담에서 비핵화 로드맵과 체제보장을 놓고 의견을 나눈 것으로 알려졌다.
나워트 대변인은 “북한 비핵화와 관련해선 시간이 걸리겠지만 북미는 대화를 지속하면서 비핵화 경로를 걷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는 그것이 길(road)이라는 것을 알았다”며 “그것은 지금 진행 중”이라고 강조했다. 나워트 대변인은 이어 김정은 위원장의 비핵화 약속에 대해서도 “그 입장이 어떤 식으로든 바뀌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장유정인턴기자 wkd1326@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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