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거 우즈(43·미국)가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시즌 마지막 메이저대회 PGA 챔피언십을 앞두고 ‘얼음목욕’으로 컨디션을 끌어올렸다고 밝혔다.
우즈는 8일(이하 한국시간) 대회 기자회견에서 “어제 하루는 푹 쉬었다. 이번주 대회를 위한 몸상태를 만들고 염증 완화를 위해 얼음을 채운 욕조에 들어갔다”고 말했다. 신체 어느 부위에 염증이 생긴 것인지는 알리지 않았다.
관련기사
허리 수술을 받고 올 시즌 복귀한 우즈는 지난 3월 발스파 챔피언십 준우승 등으로 재기에 성공했다는 평가를 받았으나 지난주 브리지스톤 인비테이셔널에서 공동 31위에 그치며 불안감을 노출했다. 스윙 스피드가 시즌 초에 비해 눈에 띄게 느려진 것으로 확인되기도 했다. 최종 라운드 마지막 9홀 평균타수가 PGA 투어 전체 120위일 정도로 뒷심 발휘가 어려운 형편이다. 우즈는 이에 대해 “나는 만 42세이고 허리 수술만 네 번을 받았다. (몸이) 하루하루가 다르다. 어떻게 관리하느냐의 문제를 늘 안고 있다”고 했다. 그는 “올 시즌 돌아와 이 자리에 있을지도 사실은 몰랐다. 지금 정도 수준의 경기력도 기대하지 않았다”며 “(현재 상태로도) 축복받은 것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우즈는 9일 밤 미국 세인트루이스의 벨러리브CC에서 개막하는 PGA 챔피언십에서 메이저 통산 15승이자 PGA 투어 통산 80승에 재도전한다.
한편 PGA 챔피언십만 우승하면 커리어 그랜드슬램(4대 메이저 석권)을 달성하는 조던 스피스(미국)는 “사람들의 관심에서 다소 멀어져서인지 지난해보다 부담이 덜하다”고 밝혔다. 2015년에 마스터스와 US오픈을 연속 우승한 스피스는 지난해 브리티시 오픈마저 제패해 PGA 챔피언십 우승에 대한 기대가 어느 때보다 높았다. 그러나 결과는 공동 28위. 스피스는 올 시즌 우승 없이 고전하고 있다. 남자프로골프 커리어 그랜드슬램은 역대 5명만 성공한 대기록이다.
/양준호기자 miguel@sedaily.com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