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미운 우리 새끼’가 오는 12일 100회 방송을 맞는다.
2016년 8월 26일 첫 방송을 시작한 ‘미운 우리 새끼(이하 미우새)’는 일요 예능 1위, 주간 예능 1위, 2049 1위 등 온갖 최고 기록을 경신하며 국내 현존 최고 예능 입지를 굳히고 있다. 이에 100회를 맞은 ‘미우새’가 세운 기록을 살펴 보았다.
▶ ‘미우새’ 역대 최고 시청률은?… 29.3% ‘실제상황! 궁상민 채권자 만나다!’
‘미우새’ 역대 최고 시청률의 주인공은 ‘이상민’에게 돌아갔다. 지난 해 5월 7일 35회 ‘미우새’에서 이상민은 13년간 10억대의 빚을 갚고 있는 채권자와 식사를 하면서 가족처럼 지내는 ‘진풍경’을 보여줘 눈길을 끌었다. 회생 절차를 밟으면 지긋지긋한 채권자들에게 벗어 날 수 있음에도, 꾸준히 빚을 갚으며 채권자들과 서로 응원하는 사이로 지내는 ‘궁상민’의 휴먼 스토리는 보는 이들에게 감동을 선사했다. 때론 ‘왕년의 스타’였던 허세와 스타일을 포기 못해 웃음도 주지만 “누군가의 진심어린 걱정과 격려가 가장 큰 힘이 되었다” “빚의 무게만큼 성장한 나를 보면 채무가 아깝지 않다”라는 그의 진심은 시청자들에게 큰 울림을 선사했다. 이날 이 장면은 29.3%(이하 닐슨코리아 수도권 시청률 기준)까지 시청률이 치솟아 ‘미우새’ 역대 최고의 1분을 장식했다. 이날 2부 시청률도 24.7%로 자체 최고 시청률을 기록했다.
▶ 2049 반응 가장 뜨거웠던 편은?...14.5% ‘박수홍, 꿈의 섬 이비자로!’
화제성을 주도하는 2049 시청자들이 가장 핫한 반응을 보였던 편은 지난 해 5월 28일 38회에 방송한 ‘박수홍, 꿈의 섬 이비자로!’였다. 박수홍이 꿈에 그리던 스페인에 도착해 ‘클럽의 성지’ 이비자 섬에 들어가는 여행기는 보는 이들에게도 설렘과 기대감을 안겨주며 14.5%라는 자체 최고 2049 시청률 기록을 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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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우새’ 총 10주간 연속 20%대 시청률 고공 행진!
현재 방송하는 예능 중20% 이상 시청률 프로그램은 ‘미우새’가 유일하다. 특히 ‘미우새’는 올해 5월 13일부터 7월 15일까지 약 10주간 연속 20%대 시청률을 기록하는 고공 행진으로 뜨거운 인기를 실감케 했다. 특히, 휴가철로 잠시 주춤했던 시청률이 지난 8월 5일에는 양세형, 양세찬 형제의 ‘반전 낚시 대결’로 3주만에 20%대를 회복해 예능 지존의 입지를 다시 한번 굳혔다.
▶ ‘미우새’ 성공의 일등공신은? …’미우새 어머님들’
‘미우새’는 2016년 8월 시작할 당시 금요일 밤 11시대 편성으로10%대 초반의 평균 시청률을 기록했으나, 이듬해 ‘K-POP스타’가 종영되면서 2017년 4월 16일 일요일 저녁 9시대로 이동, 단번에 두 배의 시청률로 껑충 뛰어올랐다.
이렇듯 ‘미우새’가 많은 사랑을 받은 이유는 편성 이동의 효과도 한 몫했지만, 이 프로그램을 기획부터 현재까지 연출을 맡은 곽승영 PD는 “’미우새’ 성공의 일등공신은 단연코 ‘어머님들’”이라고 언급했다. 나이는 들었으나 철없는 아들을 엄마의 따뜻한 시선으로 바라보는 ‘어머님들의 진솔한 토크’가 시청자들에게 큰 공감을 사는 원천이라는 설명이다. 이에 ‘미우새’ 어머님들은 ‘2017년 SBS 연예대상’의 대상에 선정되기도 했으며, ‘SBS 연예대상’ 역사상 최고령 수상자이며 최다 공동 수상자로 선정되는 기록을 남겼다.
마지막으로 곽승영 PD는 “100회까지 ‘미우새’를 아껴주고 사랑해주는 시청자 여러분에게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소감을 밝혔다.
한편, 다시 쓰는 육아일기 ‘SBS 미운 우리 새끼’ 100회는 오는 12일 일요일 밤 9시 5분에 방송된다.
/양지연기자 sestar@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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