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은 9일 허익범 특별검사팀의 김경수 경남지사 재소환과 관련해 특검이 여론 재판을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민주당 김현 대변인은 이날 논평에서 “그간 허익범 특검팀이 보여주는 행태는 드루킹 댓글조작 사건의 진실을 밝히기보다 김 지사를 흠집 내고 망신주는 것에 방점이 있었다”며 “1차 조사만으로도 의혹을 충분히 소명했음에도 또다시 특검의 소환에 응하고 있는 김 지사가 이번에도 당당하게 의혹을 불식시켜줄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그는 특검의 언론플레이 행태에 대해서도 지적했다. 김 대변인은 “18시간에 걸친 고강도 밤샘조사를 마치자마자 2차 소환 조사 방침을 대대적으로 예고하거나 김 지사와 드루킹 간 대질신문 가능성을 언급하는 등 언론플레이에 급급한 모습”이라고 꼬집었다.
이어 “특검팀의 ‘언론플레이’ 행태는 언론을 이용한 또 다른 여론조작일 수 있다”며 “본질을 벗어난 짜맞추기식 기획수사는 정치특검이라는 오명만을 남긴다는 것을 특검팀은 명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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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김 지사는 이날 오전 허익범 특검팀 사무실에 3일 만에 다시 출석했다.
한편, 이날 특검팀은 김 지사와의 대질 조사를 위해 서울구치소에 수용된 ‘드루킹’(온라인 닉네임) 김동원 씨(49·수감 중)를 오후 2시 소환 통보했다.
/김주원기자 sestar@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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