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정안전부는 이달부터 10월까지 3개월간 강수량이 평년과 비슷하거나 적을 것으로 전망됨에 따라 일부 지역에 가뭄이 우려된다고 9일 밝혔다. 앞서 최근 1달간(8월1일 기준) 전국강수량은 104.9㎜에 불과해 평균의 38.3%에 머물렀다.
농업용수는 전국 농업용 저수지의 저수율이 평년의 90% 수준이지만 일부 지역은 저수율이 크게 낮아지면서 가뭄 ‘주의’ 단계가 내려졌다. 정부는 논 작물의 경우 전남 나주시를 11월까지 ‘주의’ 단계로, 밭작물은 충북 영동과 전남 무안·장성·완도·신안, 경북 안동, 경남 거창, 제주시, 서귀포시 등 최근 폭염으로 토양수분이 낮은 9개 시·군을 이달까지 ‘주의’ 단계로 관리할 예정이다.
생활·공업용수는 전국 다목적댐의 저수율이 예년의 106% 수준이다. 그러나 최근 강수 부족으로 상수원 수위가 낮아져 취수량이 감소한 경북 상주시는 8월까지 ‘주의’ 단계로 관리된다.
김광용 행안부 재난대응정책관은 “최근 폭염과 강수부족으로 일부 지역 밭작물이 타들어 가거나 저수율이 감소하는 등 가뭄 징후가 나타나고 있다‘며 ”정부는 선제적으로 대응할 수 있도록 용수관리 등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최수문기자 chsm@sedaily.oc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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