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부는 북한산 석탄의 한국 밀반입 의혹과 관련한 미국의 독자 제재 우려에 대해 “아직 조사 결과가 나오기 전이기 때문에 구체적으로 어떤 결과를 예단하고 미국과 협의가 이뤄지지는 않고 있다”고 발표했다.
노규덕 외교부 대변인은 정례브리핑에서 ‘조사 결과가 나오면 진행될 수 있는 미국의 양자제재에 대해 미국 측과 논의된 것이 있나’ 라는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노 대변인은 그러면서 “이 문제와 관련해서 미국과 필요한 커뮤니케이션을 하고 있다”며 “조사 결과가 나오는 대로 필요한 관련국 정부와 협의를 할 것”이라고 밝혔다.
노 대변인은 또 북한산 석탄이 국내 반입되기 전, 러시아 항구에서 환적된 사실과 관련한 러시아 정부와의 협력 여부에 대해서는 “러시아의 이 문제와 관련 기관과 이 문제를 다루는 한국 정부 내 기관 간에 필요한 커뮤니케이션이 있었다”며 “러시아와 필요한 외교적 협력을 해오고 있다”고 답했다.
주한 러시아 대사관이 한국 정부로부터 관련 문의가 없었다고 밝혔다는 한 언론의 보도에 대해서는 “러시아 정부도 여러 채널이 있지 않나”라며 “필요한 채널로 필요한 커뮤니케이션을 해왔다. 어떤 채널에서 있었다, 없었다를 단정적으로 이야기할 수 있는 문제는 아니라고 본다”고 설명했다.
한국 정부의 ‘감시’ 책임이 물어질 가능성에 대해서 한 외교부 당국자는 “한국 행정조치라든지 이런 것이 이뤄지면 그것을 평가할 것으로 생각한다”며 “그 과정에서 구멍이 발견되면 개선도 이뤄져야겠지만 기본적으로 정부 노력과 조치에 대한 평가가 이뤄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신경희인턴기자 crencia96@sedaily.com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