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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이스피싱 막은 택시기사…"옆에 있었다면 누구라도 그랬을것"

70대 승객 설득해 피해 막아

한 택시기사가 현명한 대처로 보이스피싱(전화금융사기) 피해를 입을 뻔한 70대 노인을 설득해 피해를 막았다. 사진은 기사와 무관하다./출처=이미지투데이




한 택시기사가 현명한 대처로 보이스피싱(전화금융사기) 피해를 당할뻔한 70대 노인을 설득해 피해를 막았다.

10일 서울택시운송사업조합 등에 따르면 택시기사 김기태(67) 씨는 지난 6일 오후 4시 50분께 서울 강북구 미아삼거리에서 A(70·여)씨를 태웠다.

A씨는 목적지인 경기도 시흥으로 내내 40분 동안 휴대전화 배터리가 방전될 때까지 통화를 계속했다. 이 모습을 이상하게 여긴 김씨는 A씨에게 자초지종을 물어봤고 A씨는 “보증금을 안 갚으면 아들을 냉장고에 가두고 해치겠다는 전화를 받았다”고 설명했다. A씨는 전화를 받은 후 5,000만원을 인출해 택시에 탔던 것이다.



보이스피싱을 직감한 김씨는 A씨를 설득해 경찰서로 향했다. 그러던 중 김씨는 자신의 휴대전화를 A씨에게 빌려줘 A씨의 아들에게 연락할 것을 제안했다. 2번째 통화 시도 끝에 아들이 전화를 받았고 김씨는 서울 지하철 2호선 사당역으로 차를 돌려 오후 6시께 A씨를 무사히 아들에게 데려다줬다.

김씨는 “누구라도 옆에 있었다면 보이스피싱 피해를 막기 위해 노력했을 것”이라고 겸손해했다. A씨의 아들은 “당시 경황이 없어 경찰에 신고도 못 하고 기사님에게 사례도 하지 못했다”면서 “감사함을 표시하면서 마음의 빚을 갚고 싶다”고 말했다.
/권혁준인턴기자 hj7790@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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