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혁신도시로의 기관 이전이 활발히 진행되는 등 충북으로의 기관이전이 충북발전의 견인차가 되고 있다. 9일 충북도에 따르면 지난 2010년 이후 8년간 도내에 유치하거나 충북도와 시·군에서 설치한 기관·시설이 100여개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중 지난해 설치가 완료된 것이 56개, 추진중인 기관이 48개다.
특히 6대 신성장 동력산업과 3대 미래유망산업 관련 주요 기관·시설들은 뷰티·바이오, 태양광·에너지, 유기농 등 신성장 산업의 전초기지 역할을 수행하는 동시에 충북의 새로운 산업생태계를 창출하며 전국대비 ‘4% 충북경제’ 조기실현을 견인하고 있다.
오송 지역은 이미 입주한 식품의약품안전처·질병관리본부·식품의약품안전평가원·국립보건연구원·한국보건산업진흥원·한국보건복지인력개발원 등 6대 국책기관과 연계해 임상시험센터·줄기세포재생연구센터·융합바이오세라믹소재센터·공공백신개발지원센터 등 바이오·의료 관련 기관들이 집중적으로 입주하고 있다.
또한 정보통신정책연구원·정보통신산업진흥원·한국교육개발원·한국교육과정평가원·중앙공무원교육원·법무연수원·한국가스안전공사·한국소비자원·국가기술표준원·한국고용정보원·한국과학기술기획평가원 등 충북 혁신도시 11개 공공기관이전과 함께 4D융합소재산업화지원센터·산업가스안전기술지원센터·태양광기술지원센터·자동차연비센터 등이 음성·진천 등 중부권역에 자리 잡으며 충북 중부권 발전을 이끌고 있다.
이와 함께 한국자활연수원·충북대권역외상센터·충북장애인회관 등 보건·복지 분야의 기관들과 체육센터, 예술회관, 도서관 등 문화·체육 시설 등도 다양하게 건립돼 지역 주민의 삶의 질 향상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 이밖에 산업안전체험관·재난안전체험관 등 안전체험시설 설치와 더불어 지난해 단양소방서 신설로 11개 전 시·군 소방서 설치를 완료하며 안전한 사회를 위한 기반을 마련했다.
특히 이들 기관·시설들은 충북 곳곳에 배치돼 충북도의 균형발전을 선도하고 있기도 하다. 청주권에 질병관리본부 등 오송 6개 국책기관과 바이오벤처기업들이 상당수 입주해 있고 남부권에 대추연구소·와인연구소 등이 자리잡고 있다. 혁신도시가 있는 중부권에는 공공기관이 대거 이전해 있고 북부권에는 글로벌 천연물 원료제조 거점시설, 기상과학관, 국제무예센터 등이 입지해 있다.
이처럼 짧은 기간에 많은 기관들이 충북 곳곳에 둥지를 틀 수 있었던 것은 충북도와 시·군의 적극적인 유치 노력과 함께 해당 기관들이 충북의 성장성을 높이 평가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한충완 충북도 기획팀장은 “지금까지 유치된 기관·시설들이 원활하게 운영될 수 있도록 지원하는 한편, 앞으로도 계속해서 국책 연구기관 등을 비롯한 우수기관들을 많이 유치할 수 있도록 적극 노력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청주=박희윤기자 hypark@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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