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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조와해 의혹' 강모 삼성전자 부사장 검찰 출석

삼성 노조와해 의혹과 관련 옛 삼성그룹 미래전략실 강모 부사장이 10일 오전 서울 서초구 중앙지검에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하고 있다./연합뉴스




삼성전자 부사장 강모(55)씨가 삼성 노조와해 의혹을 수사하는 검찰에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했다.

서울중앙지검 공공형사수사부(김수현 부장검사)로부터 출석을 통보받은 강씨는 10일 오전 9시50분경 서울중앙지검 현관에 나타났다. 강씨에게 취재진이 ‘노조와해 공작 지시했나’ ‘시신탈취 개입했나‘ ’‘누구에게 보고했나’ 라고 물었으나 입을 굳게 닫고 조사실로 향했다.

검찰은 강씨가 2013년 삼성전자서비스 노조 설립 이후 미래전략실에서 속칭 ‘그린화 작업’으로 불리는 노조와해 공작을 지시하고 보고받은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

강씨는 2012년부터 미래전략실 인사지원팀 노사총괄 부사장으로 일하다가 지난해 미래전략실 해체 이후 삼성전자 인사팀으로 자리를 옮겼다.



검찰은 삼성전자와 미래전략실 인사지원팀에서 전무로 근무하며 노조와해 공작을 기획해 자회사 삼성전자서비스에 내려보낸 목모(54)씨를 지난 6일 노동조합 및 노동관계조정법 위반 혐의로 구속하면서 ‘윗선’ 수사를 이어가고 있다.

검찰은 목씨와 강씨 등에 대한 조사 결과를 토대로 노조 설립 당시 삼성전자 경영지원실장을 지낸 이상훈(63) 현 삼성전자 이사회 의장 등 회사 최고위층이 개입했는지 규명할 방침이다.

또 검찰은 강씨에게 삼성전자서비스 노조원 염호석씨 시신탈취 과정에서 경찰과 협력했는지도 조사할 것으로 보인다. 강씨는 경찰대학 2기 졸업생으로 지난 89년 경감으로 퇴직한 후 삼성그룹에 입사했다.
/조권형기자 buzz@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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