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법원경매전문업체 지지옥션에 따르면 7월 전국 평균 낙찰가율은 70.4%로 6월 73.1%에서 2.7%포인트 하락해 두 달 연속 하락세를 나타냈다. 낙찰가율이 지난해 12월 66.8%로 급감한 달을 제외하면 70%대로 떨어진 것은 2016년 2월 이후 2년 반 만에 처음이다. 지난해 같은 기간(7월)과 비교하면 전국 평균 낙찰가율은 5.0%포인트 하락했다. 토지, 업무·상업시설 낙찰가율 역시 하락세를 보였고 주거시설 낙찰가율은 6월과 같은 수준이 유지됐다.
토지 낙찰가율은 6월 70%대에서 7월 65.8%로 7.1%포인트 감소해 올해 최저치를 나타냈다. 수도권 중 서울이 6월보다 22.8%포인트 하락했고 지방에서는 강원과 경북이 20%포인트 하락했다.
업무·상업시설 낙찰가율도 토지와 마찬가지로 올해 들어 최저치다. 서울에서는 감정가 15억원이 넘는 물건들이 낮은 매각가율을 보이면서 6월보다 19%포인트 감소했고 지방에서는 감정가 상위권 물건들이 저렴하게 매각돼 낙찰가율 하락을 주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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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거시설 낙찰가율은 광주가 서울(96.1%)을 제치고 96.7%로 전국에서 가장 높은 낙찰가율을 보인 영향으로 6월과 동일한 83.4%를 기록했다. 서울 주거시설 낙찰가율은 올해 최고 수준이었던 5월 99.4%에서 6월 98.4%로 떨어졌고 7월에 96.1%로 다시 떨어지면서 하락세가 이어지고 있다. 반면 7월 서울 주거시설 평균응찰자수는 6월보다 1.0명 증가한 6.0명이다.
7월 전국 법원경매 진행 건 수는 6월보다 686건 증가해 1만 164건으로 다시 1만 건을 넘어섰다. 평균응찰자수는 6월보다 0.1명 증가한 3.5명이다. 경매 물건 공급이 늘어났음에도 경쟁률이 높아졌다는 의미다. 박은영 지지옥션 선임연구원은 “6월과 비교하면 7월 경쟁률이 증가하고 낙찰가율이 하락한 것은 경매 인기는 높지만 입찰자들이 보수적인 가격으로 낙찰을 받은 것”이라고 설명했다. /박경훈기자 socool@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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