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전근향 의원이 제명 조치 당했다는 소식이 전해진 가운데 그가 그가 아들 잃은 경비원에게 내뱉은 말이 다시금 주목받고 있다.
10일 부산 동구의회는 본회의를 열고 의회 윤리특위에서 제출한 전근향 의원 징계요구건 심의안에 대해 표결을 통해 6명의 의원 만장일치로 전 의원을 제명 조치했다. 재적의원 2/3이상 찬성으로 전 구의원의 의원직 제명 여부가 결정되는 투표에서 전 의원 본인을 제외하고 모두 제명 안에 찬성한 것이다.
전 의원은 이날 소명발언에서 “물의를 일으켜 동료의원들에게 죄송하다”는 취지로 발언한 것으로 알려졌다. 전 의원은 제명 조치 이후 가처분신청, 행정소송 등을 통해 의원직 회복 법적절차에 돌입할 것으로 보인다.
전 의원의 소속 정당이었던 더불어민주당은 지난 3일 전 의원에 대해 윤리심판원을 열고 윤리심판위원 만장일치로 당적에서 제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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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지난달 14일 오후 6시 30분쯤, 부산 동구의 한 아파트에서 A씨(여·46) 가 몰던 승용차가 경비실 쪽으로 돌진해 경비원 B씨(26)를 들이받는 사고가 발생했다. 사고 직후 B씨는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끝내 눈을 감았다.
사고 발생 이후 입주민 대표이던 전 의원은 경비원에게 조의를 표하지만 못할망정 되려 갑질을 했다. 전 의원은 경비업체에 연락해 “아버지와 아들이 어떻게 한 조에서 근무할 수 있었냐”면서 “아버지를 다른 사업장으로 전보 조치하라”고 요구해 파문이 일었다.
/권준영기자 kjykjy@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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