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자유한국당 민경욱 의원실이 소방청에서 제출받은 차량 화재건 수 자료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6월까지 제조사별 1만대 당 화재건 수는 BMW가 1.5건으로 가장 많다. BMW가 제조한 차량에서 유독 화재 발생이 심하다는 비판을 ‘근거 있는 주장’으로 볼 수 있다는 뜻이다.
2위는 한국GM 1.24건, 3위는 현대차가 1.1건이었다. 아우디, 메르세데스-벤츠, 볼보가 각각 0.94건, 0.80건, 0.72건으로 4∼6위에 이름을 올렸으며 기아차, 혼다가 각각 0.69건, 0.67건이었다.
해당 순위는 지난해 통계와 거의 일치한다. 2017년 1만대당 차량화재 건수는 역시 BMW가 2.66건으로 가장 높았고 현대차(2.38건), 한국GM(2.31건), 메르세데스-벤츠(1.95건)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다만 소방청이 제출한 통계는 차량 결함으로 인한 화재만을 취합한 것은 아니다. 실화와 방화로 인한 화재, 사고로 인한 화재, 노후 및 관리 미비에 따른 화재를 망라했다. 소방청은 올 상반기 발생한 차량 화재의 약 31%는 기계적 요인에 따른 것으로 나타났으며 여기에는 제품 결함뿐 아니라 사용자가 조작을 잘못해 불이 난 경우도 포함됐다. 이 밖에 전기적 요인 24%, 부주의 17%, 교통사고 10%의 순이며, 원인 미상도 12%에 이른다. /연유진기자 economicus@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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