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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서울 광역버스 운행중단되나...시·버스업계 힘겨루기

6개 업체 19개 노선 폐선신고..."준공영제 적용해야" 주장도

10일 오전 인천시 남동구 인천시청 앞에 인천과 서울을 오가는 광역버스들이 세워져 있다. 광역버스업체들은 경영난을 호소하며 인천시에 버스 준공영제 도입을 촉구하고자 버스들을 이곳에 가져왔다. /연합뉴스




줄어드는 승객과 최저임금 인상·주 52시간 근무제 시행으로 경영난에 허덕이는 인천∼서울 광역버스 운영업체들이 21일부터 19개 노선 운행을 중단하겠다고 밝혔다. 인천시가 대안을 마련하지 못할 경우 서울로 출퇴근하는 시민들의 극심한 불편이 예상된다.

11일 인천시에 따르면 인천 6개 광역버스 업체는 오는 21일 첫차부터 19개 노선 버스 259대의 운행을 중단하겠다는 폐선신고서를 9일에 제출했다. 노선 폐지를 신고한 업체는 신강교통(1100·1101·1601·9501·9802번), 인강여객(9100·9200·9201번), 선진여객(9300·1800번), 천지교통(1300·1301·1302·2500번), 마니교통(1000·1400·1500·9500번), 신동아교통(1200번)이다. 업체들이 실제 운행중단을 강행하면 인천 광역버스 전체의 75.3%가 멈춰 선다.

광역버스 업체들이 폐선 신고를 한 것은 경영난을 더는 버티기 어렵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인천 광역버스 승객은 수인선, 인천지하철 2호선 개통 등 수도권 철도망 확충으로 2013년 2,326만명에서 지난해 1,685만명으로 27.6%가 줄었다. 여기에 올해 최저임금 인상과 주 52시간 근무제 시행으로 적자 규모가 더욱 커질 가능성이 커져 적자폭이 더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일각에서는 노선을 유지하려면 광역버스도 시내버스처럼 준공영제를 적용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온다. 버스 준공영제는 민간업체가 버스노선을 운영하되 운송원가 대비 적자를 공공기관이 전액 지원해 주는 제도다. 인천시는 2009년부터 시내버스 준공영제를 시행했지만, 상대적으로 소규모 단체인 광역버스업계는 준공영제 적용 대상에 포함되지 않았다.

다만 인천시는 재정부담 때문에 광역버스를 준공영제 지원 대상에 포함할지에 대해 선뜻 결론을 내지 못하고 있으며 다른 뽀족한 대안도 마련하지 못했다. 현재 시내버스 준공영제만으로도 연간 1,000억원의 예산을 쓰는데, 광역버스까지 포함하면 3년 뒤에는 연간 200억원의 추가 지원이 필요할 것으로 추산되기 때문이다. 오흥석 인천시 교통국장은 “최근 광역버스 준공영제를 도입한 경기도에서는 도와 일선 시·군이 함께 비용을 부담하기 때문에 재정 부담이 분산되지만 인천은 자치구 부담 없이 시 예산으로만 충당해야 해 부담이 크다”고 말했다.
/연유진기자 economicus@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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