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차회사 테슬라의 최고경영자인 일론 머스크가 회사 상장 폐지를 검토한다는 트윗을 했다가 소송에 직면했다.
로이터통신은 10일(현지시간) 투자자들이 머스크와 테슬라를 상대로 샌프란시스코 연방법원에 2건의 소송을 각각 제기했다고 보도했다.
머스크는 지난 7일 “테슬라를 주당 420달러에 비상장회사로 만들려고 검토하고 있다. 자금은 확보됐다”고 트윗을 날렸다. 주당 420달러는 당시 시세보다 20% 비싼 가격이었다. 주주들로부터 주식을 되사 테슬라를 상장폐지하려한다는 그의 발언에 테슬라 주가는 11%나 치솟았다.
그러자 투자자인 칼만 아이작스는 이번 소송을 제기하며 테슬라가 인위적으로 테슬라 주가를 띄워 미국 증권법을 위반했다고 주장했다. 아이작스는 “머스크는 자금을 확보하지 않았기 때문에 잘못된 정보를 시장에 제공한 것”이라며 “공매도자의 씨를 말리려는 핵 공격”이었다고 했다.
공매도를 하면 주가가 내려가면 시세차익을 내지만 예상과 달리 주가가 오르면 손해를 보게 된다. 머스크는 트위터에서 테슬라의 주가 하락에 베팅하는 사람들을 여러 차례 비판한 적이 있다.
/연유진기자 economicus@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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