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연녀의 집에 찾아가 불을 지르려 한 5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11일 부산 사상경찰서는 현주건조물방화미수 혐의로 A(51)씨를 체포했다.
A씨는 이날 오전 6시 18분 부산 사상구 B(50·여)씨의 아파트 현관 앞에서 B씨와 그의 아들 2명, B씨의 사촌 1명 등에게 시너 4ℓ를 뿌린 뒤 라이터를 들고 불을 지르려 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중국으로 여행을 떠나려고 현관문을 열고 나오던 길에 A씨가 뿌린 시너를 뒤집어 썼고 바로 집안으로 대피해 경찰에 신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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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에 출동한 경찰과 소방대원들은 소방 사다리차를 이용해 B 씨 일행을 아파트 1층으로 구조했으며, A씨와 대치해 설득하면서 아파트 전체 주민을 건물 밖으로 대피시켰다.
이후 경찰은 A씨가 휴대전화를 보는 사이에 A씨를 제압했다.
술에 취한 상태였던 A씨는 경찰 조사에서 “내연녀인 B씨가 만나주지 않아서 범행을 저질렀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정진수기자 sestar@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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