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현재 약 300여대의 리콜 대상 차량들이 전국에서 이곳으로 옮겨져 왔다. 작업은 차량 운반 트럭에 실어 이곳에 옮겨진 뒤 차례로 줄을 지어 주차되는 순으로 이뤄지고 있다.
BMW측은 문제의 차량이 주행중에만 화재의 위험성이 있다고 못박았지만 평택 주민들의 불만과 걱정은 커지고만 있다. 이곳 평택당진항은 앞서 ‘라돈 사태’ 이후 약 1만7,000여개의 대진침대 매트리스가 수거돼 야적된 곳이다.
BMW 차량의 집하장으로 변신한 장소는 평당항 서부두 진입로인 포승읍 신영리 배수로 4천여㎡ 일대. 이곳 주차장은 자유무역지역의 BMW 수입차를 국내로 들여오는 곳에서 1.4㎞가량 떨어져 있으며, 항만구역에서는 불과 200여m가량의 거리를 두고 있다.
평택지방해양수산청은 “BMW코리아 측에서 항만구역이 아닌 평당항 인근 사유지를 임대해 리콜차량을 집단으로 주차한 뒤 정비가 끝난 차량을 차 주인에게 전달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만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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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MW코리아 측도 수도권 지역에 대량으로 주차할 공간이 부족한 데다, 평당항은 BMW 수입차의 부품을 국내로 들여오는 창구이기 때문에 리콜대상 차량도 이곳으로 이동시키고 있다고 해명했다.
한편 불이 난 BMW 120d 차량은 리콜대상 차종으로, 올해 들어 불에 탄 BMW 차량은 36대에 이른다. 최근에도 11일 인천 모 운전학원 밖에 정차 중이던 흰색 BMW 120d 차량 조수석 사물함 쪽에서 불이나 불안감은 더욱 커지고 있다.
/최주리기자 sestar@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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