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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스크 “테슬라 상장폐지 검토” 트윗 결국 소송 직면

투자자 “잘못된 정보로 공매도자들에 핵 공격” 주장

머스크, 공매도자와 또 신경전...“짧은 반바지” 조롱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도쿄=로이터연합뉴스




미국 전기차 제조회사 테슬라 투자자들이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의 “상장폐지” 트윗에 대해 소송을 제기한 가운데 머스크는 공매도 투자자들을 또 다시 조롱하며 신경전을 이어갔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지난 10일(이하 현지시간) 테슬라 투자자 2명은 머스크와 테슬라를 상대로 잘못된 내용을 알려 피해를 봤다며 연방법원에 각각 소송을 제기했다.

둘 중 한 명인 칼만 아이작스는 소장에서 “머스크는 자금을 확보하지 않았기 때문에 잘못된 정보를 시장에 제공한 것”이라며 머스크의 트윗이 시장을 크게 움직였고 공매도자의 씨를 말리려는 “핵 공격”이었다고 주장했다.



머스크의 상장폐지 발언의 파장이 날로 퍼져가는 가운데 머스크는 11일 트위터를 통해 티셔츠, 모자 등을 파는 테슬라 판매 사이트에 “짧은 반바지”(Short shorts)가 곧 올라올 것이라고 말했다. “짧은 반바지”는 공매도(Short Selling) 투자자를 비꼬는 말로 풀이된다. 주가가 하락할 것을 예상해 시세차익을 내는 공매도 투자자들은 주가를 떨어뜨릴 수 있어 기업 CEO들에게 골칫거리다.

CNBC 방송에 따르면 머스크는 앞서 억만장자 헤지펀드 매니저 데이비드 아인혼과 반바지를 놓고 농담을 주고받기도 했다. 자신의 헤지펀드를 통해 테슬라에 대한 매도 포지션(short Position)을 보유한 아인혼이 최근 테슬라 리스 계약을 갱신하지 않았다고 밝히자, 머스크는 아인혼에게 “짧은 반바지” 한 상자를 보내겠다고 제안했다.

아인혼은 트위터에서 반바지를 받았다고 머스크에게 고맙다고 하면서도 제품에 하자가 있다고 꼬집었다. 하지만, 이 반바지는 머스크와 관계없이 온라인 의류업체가 보낸 것이었다. /박민주기자 parkmj@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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