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아시안게임 남자축구 2연패에 도전하는 한국 23세 이하(U-23) 축구대표팀이 결전지인 인도네시아에 입성해 도착해 마지막 담금질에 들어간다.
김학범 감독이 이끄는 U-23 축구대표팀은 12일 오전(이하 한국시간)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의 수카르노 하타 국제공항에 도착한 뒤 준비된 버스를 타고 자와바랏주 반둥으로 이동했다. 반둥은 2018자카르타·팔렘방아시안게임 남자축구 조별리그 E조 첫 경기 바레인 전이 열리는 곳이다.
김 감독은 한국에서 숙소까지 10시간이 넘는 여정을 감안, 12일 예정됐던 첫 훈련을 취소하고 선수들에게 휴식을 줬다. 전날 인천공항 출국에 앞서 “많은 관심을 받는 만큼 좋은 결과를 만들어야 한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 꼭 금메달을 획득하겠다”고 공언한 김 감독은 13일 첫날부터 강도 높은 훈련에 나설 예정이다.
대표팀은 13일 손흥민이 반둥에 도착하면 지난달 31일부터 시작된 소집훈련 이후 처음으로 20명의 선수가 모두 모이는 완전체를 이루게 된다. 한국은 오는 15일 오후9시 반둥에서 바레인과의 조별리그 1차전을 시작으로 17일 말레이시아, 20일 키르기스스탄(이상 오후9시·반둥 잘락 하루팟 스타디움)과 차례로 격돌한다. 대표팀은 이번 대회에서 한국축구 사상 첫 2연패와 최다우승이라는 두 토끼 사냥에 도전한다. 한국은 역대 아시안게임 남자축구에서 4차례 우승(1970·1978·1986·2014년)을 차지해 이란과 함께 이 부문 공동 1위를 기록 중이다.
태극전사들의 도전에 가장 위협적인 요소는 인도네시아의 덥고 습한 기후. 아시안게임이 펼쳐지는 자카르타의 기온은 30도 이상을 오르고 습도도 50%를 웃돈다. 김 감독은 이를 고려해 와일드카드 3명(손흥민·황의조·조현우)을 포함한 20명을 최종 발탁한 뒤 “우리 팀에 베스트 11은 없다. 엔트리에 뽑힌 20명 모두 경기에 나서게 될 것”이라며 선수들의 체력 안배를 강조했다.
한편 손흥민은 지난 11일 밤 원정 경기로 열린 뉴캐슬과의 2018-2019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1라운드 경기에서 2대1로 앞선 후반 34분 교체 투입돼 EPL 100경기 출전을 채웠다. 11분간 그라운드를 누볐지만 공격포인트를 올리지는 못했다. 토트넘은 리드를 지켜 승점 3점을 챙겼고 뉴캐슬 기성용이 결장해 손흥민과의 맞대결은 불발됐다. 13일 대표팀에 합류하는 손흥민은 15일 바레인과의 1차전에는 결장할 가능성이 크다.
/박민영기자 mypark@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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