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노원구 육군사관학교 정문의 바로 옆에는 경춘선 화랑대역이 있다. 서울에서 춘천까지 가는 경춘선이 정차한 한때 서울 쪽의 마지막 역이었다. 지난 2010년 상봉~퇴계원 구간의 복선전철화가 끝나고 동시에 성북~화랑대~퇴계원 구간이 폐선하면서 이 화랑대역도 문을 닫았다. 그 대신에 서울시가 ‘잘생겼다! 서울 20’ 가운데 하나인 ‘경춘선 숲길 철도공원’으로 조성해놓았다. 경춘선은 국내 철도 가운데 최초로 한국인의 자본에 의해 만들어졌다. 일제강점기였던 1939년의 일이다. 당시 서울 성동역(제기동역 인근)에서 화랑대·퇴계원·가평을 거쳐 춘천역을 잇는 철도로 개통됐다. 경춘선은 1971년 철도 서울 출발역을 청량리역으로 바꿨다. 사진의 노면전차는 일본에서 1957년에 제작된 것으로 올해 1월 노원구에 무상양도됐고 화랑대역 철도공원에 전시돼 있다. /글·사진=최수문기자 chsm@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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