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네시아 동부에서 9명이 탑승한 경비행기가 추락해 어린이 1명만 살아남고 8명이 사망했다고 12일(현지시간) 현지언론이 보도했다.
인도네시아 당국에 따르면 필라투스 PC-6 기종으로 알려진 해당 비행기는 11일 오후 파푸아주(州)에서 약 40분간 운행을 마치고 옥시빌에 도착할 예정이었으나 착륙 직전 신호가 끊어졌다.
당국은 현장으로 구조팀을 급파했고, 12일 오전 옥시빌 공항 인근 삼림 지역에서 12살 어린이 생존자와 비행기 잔해, 탑승객 시신 등을 발견했다.
발견된 어린이는 의식이 있는 상태로 알려졌으며 인근 병원에서 치료받고 있다.
현지 주민들은 사고 직전 비행기 굉음에 이어 큰 폭발 소리를 들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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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고 비행기에는 두 명의 승무원과 어린이를 포함한 7명의 승객이 타고 있었다. 비행기는 파푸아 지역 민간 항공사인 디모님 소속이다.
파푸아 지역은 섬과 정글이 많아 경비행기가 교통수단으로 주로 활용된다. 그러나 지형이 험하고 날씨가 나쁜 데다 안전 규정마저 무시되는 경우가 많아 사고가 잇따라 발생하고 있다.
지난해 7월에도 5명을 태운 경비행기가 파푸아 와메나에서 추락했다.
2015년에는 트리가나 항공 소속 비행기가 파푸아에서 떨어져 탑승객 54명이 사망한 바 있다.
/김진선기자 sestar@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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