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제강점기 중학생 신분으로 조국의 독립을 전파하다가 옥고를 치른 애국지사 조성국(사진) 선생이 지난 11일 숙환으로 별세했다. 향년 94세.
함경남도 북청 출신인 선생은 함남중학교 재학 중이던 1944년 5월 동급생들과 학생서클을 조직해 단파수신기로 미국의 ‘자유의 소리’ 방송을 청취하면서 독립사상을 키웠다. 또 자신이 들은 소식을 민중에게 알리면서 일제의 패망과 조국독립이 다가왔음을 전파하다가 일본 경찰에 체포됐다. 1944년 10월 함흥지방법원에서 징역형을 선고받고 서대문형무소에서 옥고를 치르다가 1945년 8월15일 광복과 함께 출옥했다. 정부는 1990년 건국훈장 애족장을 수여했다. 유족으로는 부인 홍소희 여사와 아들 철희·신희씨, 딸 소연씨가 있다. 빈소는 삼성서울병원에 마련됐으며 발인은 13일 오전6시. (02)3410-6903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