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축구 기대주 이강인(17·발렌시아)이 꿈같은 스페인프로축구 1군 무대 데뷔골을 터뜨렸다.
이강인은 12일(이하 한국시간) 스페인 발렌시아 에스타디 메스타야에서 열린 바이엘 레버쿠젠(독일)과의 마지막 프리시즌 경기에서 후반 33분 교체 투입된 뒤 2대0으로 앞선 후반 41분 헤딩으로 쐐기골을 넣었다.
그는 홈 구장 메스타야 데뷔전에서 1군 무대 첫 골을 터뜨리는 감격을 누렸다. 이강인은 앞서 열린 발렌시아의 프리시즌 평가전에 모두 출전했지만 4경기는 스위스, 네덜란드, 잉글랜드에서 치렀다. 홈 구장 메스타야를 밟은 것은 이날이 처음이었다. 그는 경기 후 자신의 SNS 인스타그램을 통해 “꿈에 그리던 메스타야에서의 첫 경기에 골을 넣어 매우 기쁩니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지금까지 저를 도와주신 많은 코치진들과 동료들 그리고 팬 여러분들께 정말 감사하다는 말을 전하고 싶습니다”라고 덧붙였다.
이강인은 지난달 발렌시아와 2022년까지 재계약을 맺었다. 구단은 이강인을 스위스에서 훈련 중인 1군 선수단과 함께 프리시즌을 보내도록 했다. 이후 그는 로잔 스포를(스위스) 전을 시작으로 PSV에인트호번(네덜란드), 레스터시티, 에버턴(이상 잉글랜드) 전에 이어 이날까지 최근 1군 5경기에 모두 출전했다. 유소년 팀 소속 선수가 1군 경기에 연이어 모습을 드러내는 경우는 매우 이례적이다.
이날 이강인은 발렌시아가 2대0으로 앞선 후반 33분 교체 투입돼 메스타야 그라운드를 밟았고 후반 41분 후벤 베조의 크로스를 솟구쳐 올라 헤딩골로 연결했다. 5경기 연속 교체 출전한 이강인은 1군 엔트리 진입 기대를 부풀렸고 발렌시아는 3대0 완승을 거뒀다. 발렌시아는 오는 21일 오전3시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와 프리메라리가 2018-2019시즌 개막전을 치른다.
/양준호기자 miguel@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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