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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세 신예 '토스코노바캣' 이보다 빠를 순 없다

제9회 서울경제신문배 경마 역전 우승

이혁 기수와 호흡을 맞춘 토스코노바캣이 12일 서울경제신문배 경주에서 결승선을 향해 독주를 펼치고 있다. /사진제공=한국마사회




첫 번째 코너를 2위로 돈 7번 경주마가 레이스의 중간인 약 800m를 넘어서며 가속을 하기 시작했다. 일찌감치 스퍼트를 시작해 경주로를 질주한 이 말은 3코너에서 선두로 나선 뒤 마지막 100m 가량 독주를 펼친 끝에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했다. 3세의 신예 토스코노바캣(미국·수·레이팅70)이 과천벌 2등급 장거리 최강자로 등극하는 순간이었다.

토스코노바캣은 12일 경기 과천의 렛츠런파크 서울에서 제14경주로 펼쳐진 제9회 서울경제신문배(2등급·1,800m·핸디캡) 레이스에서 이혁(31) 기수와 호흡을 맞춰 우승을 차지했다. 1분58초3을 찍었고 2위 ‘역전의우승’(미국·거세·4세·레이팅68)을 5마신(1마신은 2.4m) 차이로 여유 있게 따돌렸다. 우승상금은 5,130만원.

토스코노바캣은 이번 출전마 7마리 가운데 가장 어리고 경주 경험도 8차례로 가장 적었다. 하지만 나이에 비해 일찍 장거리에 도전해 가능성을 보여왔다. 세 차례 출전한 1,800m 경주에서 우승과 2위 1회씩을 기록한데 이어 이날 준족들이 포진한 1,800m에서 1위에 오르며 장거리에 강한 면모를 다시 한 번 증명했다. 지난 4월 2연승의 기세를 몰아 2등급에 진출한 토스코노바캣은 이후 6월 경주에서 6위로 주춤했으나 7월 경주(1,800m)에서 2위를 차지하며 상승 곡선을 그리더니 이번에 2등급 첫 우승을 신고했다. 통산 전적은 9전 3승, 2위 2회(승률 33.3%, 복승률 55.6%).



승부는 뒷심에서 갈렸다. 역전의우승이 800m 지점까지는 선두에서 레이스를 이끌었다. 이후 한동안 역전의우승, 토스코노바캣, 레디칸(뉴질랜드·수·6세)의 각축이 이어졌다. 그러나 약 250m를 남기고 레디칸이 뒤처졌고 토스코노바캣은 전력질주로 선두에 나섰다. 이름처럼 역전 우승을 노린 역전의우승이 안간힘을 썼지만 토스코노바캣의 뒷모습을 멀찌감치에서 바라보며 2위로 들어와야 했다.

우승을 이끈 이혁 기수는 “토스코노바캣이 훈련 때 살짝 불안했는데 실전에 강한 모습을 보여줬다. 경주마가 가진 능력을 모두 끌어낸 것 같아 기쁘다”고 말했다. 서울경제신문배 경주에는 폭염에도 약 3만명의 경마팬들이 모여 뜨거운 응원을 보냈다. 총 매출 약 47억원, 배당률은 단승식 1.7배, 복승식과 쌍승식은 각각 3.8배, 5.4배를 기록했다.
/박민영기자 mypark@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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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민영 기자 문화부 mypark@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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