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방송된 tvN 주말드라마 ‘미스터 션샤인’에서는 고애신(김태리 분)이 영어로 쓴 종이를 유진 초이(이병헌 분)에게 읽어달라고 요청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유진은 “왜 이 편지를 그대가 가지고 있소? 나를 구해줬던 선교사의 편지요”라고 말했다. 고애신은 “뭐라고 써 있는 읽어보시오”라고 말했다.
이에 유진은 “잘 지내냐고, 한국에 오겠다고, 신의 은총이 늘 함께 하길 바란다고, 지난번 편지에 말한 그 여인과는 잘 지내냐고”라고 읊었다.
놀란 고애신은 애써 태연한 척하며 편지를 다시 잡고 돌아서며 “나중에 편지는 돌려주겠소. 그때까지 귀하가 한성이 있다면 말이오”라며 걸어갔다.
그러나 몇 걸음 걷다 이내 뒤돌아서서 “하나만 더 묻겠소. 한성의 예치증서를 왜 조선에 돌려 준거요?”라고 물었다.
이에 유진은 “그렇게 한 번 더 돌아보게 하려고 그랬나보오”라고 말했다.
‘미스터 선샤인’은 신미양요(1871년) 때 군함에 승선해 미국에 떨어진 한 소년이 미국 군인 신분으로 자신을 버린 조국인 조선으로 돌아와 주둔하며 벌어지는 일을 그린 드라마다.
/김주원 기자 sestar@sedaily.com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