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유내강의 독보적 개념 캐릭터로 맹활약중인 박선영의 본격 시월드가 예고되며 시청자들의 기대를 모은 가운데 [같이 살래요] 42, 43화에서 박선영의 대반격이 시작되며, 특유의 단호하고 강직한 캐릭터의 매력이 빛을 발했다.
시어머니 우아미(박준금)가 자신의 결혼을 수락한 것이 부자 새엄마 때문이라는 것을 알게 되고 선하(박선영)는 큰 충격을 받는다. 그러나 쉽게 무너지지 않는 선하. 아버지 유동근의 말처럼 엄마 없이 자란 선하는 “남에게 민폐 끼치는 거 싫어하고 남 도움 없이 스스로 바로 선야 한다”고 믿는 꿋꿋하고 강직한 캐릭터이다. 선하는 시어머니 우아미에게 “카페만 받지 마세요. 어머니도 저하고 잘 지내고 싶으시니까 저 몰래 하신 일이니 그것만 포기하시면 뭐든 제가 다 애쓰고 노력할게요”라고 끝까지 설득한다.
남편 차경수(강성욱)는 우아미에게 상처받은 선하에 대한 안타까운 마음에 원한다면 이혼 하자고 말한다. 선하는 쉽게 이혼하자고 내뱉은 경수에게 또 한번 상처받는다. 우여곡절 끝에 화해한 두 사람은 아미가 있는 집으로 향한다. 선하가 걱정되는 경수를 향해 “참 못났다 이것밖에 안 돼는 자기를 뭘 믿고 결혼했을까? 이혼? 그런 말이 어떻게 쉽게 나와! 분가할거 아니면 싸우든 욕을 하든 집에서 해야지” 말하며 선하는 다시 한번 현명한 해법을 내놓는다.
마침내 시어머니 아미와 조우한 선하는 남의 도움을 받는 걸 싫어하는 자신의 신념을 거스르는 아미의 행동에 수긍하는 듯 하지만 명쾌하게 선을 긋는다. “미연아줌마 만나서 카페 문제 정리할게요. 아직도 주시겠다고 하시면 카페 감사히 받으려구요. 그전에 어머니와 정리할게 있어요. 세상에 며느리를 딸로 여기는 사람 없다면서요. 저도 어머니 며느리로만 살려고요. 그것도 모르고 딸이 되려고 노력했네요 이제 그런 노력은 안 할거예요”
42회가 전초전이었다면, 43회에서는 시어머니 우아미를 향한 직접적 반격이 시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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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연을 찾아가 시어머니 아미의 무례함을 정중히 사과한 선하는 미연(장미희)의 행동히 이해 되지 안는다고 물었다. 미연은 “내 돈이 현하(금새록)의 인생은 망치지만, 선하를 행복하게 만들어 줄 거라고 생각했다”라는 진심 어린 대답에 감동한다. 선하 역시, 새엄마의 존재를 인정하는 게 쉽지 않았지만 미연이 어떤 사람인지 신뢰하고 있음을 보여주었다. 동시에 새어머니에게 주었던 카페를 자신에게 달라고 요청하며, 시어머니를 향한 반격을 예고하며 궁금증을 자아냈다.
드디어 문제의 카페의 오픈 준비에 나선 선하와 경수는 아미를 그 곳으로 부른다. 아미는 자신이 생각했던 빌딩 상권과 달라 미연이 사기쳤다고 당황하는데 선하는 그런 아미에게 근로 계약서를 내밀며 직격탄을 날린다. “이제부터 이 가게에서 어머니가 일해야 해요. 경수씨 월급 담보로 얻은 가게에요. 경수씨 10년치 월급 카페 빚 갚기데 써야해요.”
우아미가 자신은 못하겠다고 분노에 차 소리지르자, “그럼 하지 마세요! 어차피 카페 망해봤자 경수씨 월급만 차압 당하지 전 상관 없으니까요. 경수씨 아직 어머니 아들이잖아요. 어머니가 책임지세요” 라고 돌직구를 날리자, 당황한 우아미는 “너 나 물 먹이려고 작정했니?”라며 다그치자 선하는 당황한 기색없이 “네” 라고 받아친다.
남의 도움 없이 스스로 서야 한다는 개념 선하와 아들밖에 모르는 이기적인 속물 시어머니 아미의 고부갈등이 정점에 이른 가운데, 상반되는 두 캐릭터의 불꽃 튀는 대결이 어떤 귀결에 이를지 귀추가 주목된다.
매회, 개념 있는 명대사로 사이다같이 시청자들의 속을 뻥 뚫어주는 박선영의 활약이 더욱 기대되는 KBS 2TV 주말드라마 ‘같이 살래요’는 매주 토, 일 저녁 7시 55분 방송된다.
/정다훈기자 sestar@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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