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 고위급회담 북측 단장인 리선권 조국평화통일위원장은 13일 3차 남북 정상회담을 언급하며 “민족이 바라는 문제들에 확답을 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리 위원장은 이날 판문점 북측 통일각에서 열린 남북 고위급회담 모두발언에서 “4·27 판문점 선언에 명기된 대로 북남 수뇌(정상)분들의 평양 상봉 (논의가) 진행되고 있는 만큼 이 문제를 논의하면 앞으로 민족이 바라고 소망하는 문제에 확답을 줄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리 위원장은 판문점 선언의 이행과 관련해 “분과별 회담이 진행되는 것을 보면서 북과 남, 남과 북의 관계가 이제 막역지우가 됐구나 느꼈다”며 “이제는 북과 남이 서로의 뜻을 거스르지 않고 함께 손잡고 나가는 시대가 됐다는 걸 새삼 실감했다”고 평가했다.
이어 “지금까지 진행된 분과별 회담들을 총 점검하고 미진한 건 무엇이 있는지, 또 앞으로 추동하기 위해서 더 필요한 방도적 문제들은 뭐가 있는지 찾아서 적극 내밀도록 하자”고 강조했다.
이에 조명균 통일부 장관은 “북측 속담에 ‘한 배를 타면 한 마음이 된다’는 속담이 있는 것으로 안다”면서 “남북 정상의 남북관계 개선 의지에 따라 판문점 선언이 나오고 각 분야에서 사업이 진행 중인데 서로 같은 마음으로 해나가는 게 대단히 중요하다는 걸 다시 한 번 느낀다”고 화답했다.
그러면서 “오늘 회담에서도 제기되는 많은 문제가 있을 텐데 그런 마음으로 해 나가면 못 풀 문제가 뭐가 있느냐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앞서 북한은 남북 고위급회담을 앞두고 대남선전매체 등을 통해 남북 경제협력이 대북제재에 가로막혀 있다고 거세게 비판했다. 리 위원장이 모두발언에서 이와 관련한 문제 제기를 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왔지만 대북제재나 남북경협과 관련한 구체적 언급은 나오지 않았다.
/판문점=공동취재단·박효정기자 jpark@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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