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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정 총무원장 즉각사퇴 거부...다시 꼬이는 조계종 사태

"종단개혁 초석 마련후 12월31일 사퇴"

자승 스님과 차기 주도권 갈등도 한몫

‘이달 16일 이전 퇴진’ 의사를 밝혔던 대한불교조계종 총무원장 설정(사진) 스님이 올해 말까지 사퇴를 미루겠다고 밝혔다.

설정 스님은 13일 서울 종로구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어 “어떤 오해와 비난이 있더라도 종단 개혁의 초석을 마련하고 2018년 12월31일 총무원장직을 사퇴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진실 여부를 떠나 종단의 안정을 위해 스스로 사퇴하고자 했으나 종단 내부의 뿌리 깊은 기득권 세력에 의해 은밀하고도 조직적으로 견제되고 조정되는 상황을 목도하며 사퇴만이 종도를 위한 길이 아님을 깨닫게 됐다”고 덧붙였다.

설정 스님의 즉각 사퇴 거부는 조계종의 최고 의사결정 기구인 중앙종회 스님 중 65% 이상을 장악하고 있는 자승 전 총무원장과의 갈등에서 비롯된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 총무원장 선거 이후 최근까지 공생관계를 유지했던 두 스님은 최근 자승 스님 주도의 설정 스님 탄핵으로 관계가 나빠진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로 중앙종회는 오는 16일 설정 스님에 대한 불신임(탄핵) 의결을 준비하고 있으며 일각에서는 이 의결이 자승 스님이 설정 총무원장을 끌어내린 뒤 10월로 예정된 현 중앙종회의 임기가 끝나기 전에 펼쳐질 차기 총무원장 선거에서 주도권을 쥐려는 시도로 보고 있다.



한편 설정 총무원장 사퇴 및 중앙종회 해산을 주장하는 불교개혁운동은 설정 스님의 이 같은 결정에 대해 “입장을 정리하고 있다”고 밝혔다. 불교개혁운동 측 인사는 “개혁에 대한 의지는 변함없다”면서도 “불교 개혁을 위한 설정 스님과의 비공식적인 접촉은 계속해서 이어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우영탁기자 tak@sedaily.com

대한불교조계종 총무원장 설정 스님이 13일 오후 서울 종로구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에서 열린 긴급 기자회견에서 “어떤 오해와 비난이 있더라도 종단 개혁의 초석을 마련하고 2018년 12월 31일 총무원장직을 사퇴할 것”이라고 밝혔다./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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