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체육관광부는 월미도 유원시설에 대한 민관합동 특별점검 결과 54건의 ‘개선 필요’ 사항을 발견했다고 13일 밝혔다.
문체부와 인천광역시 중구청이 지난 7월 11일~7월 17일 진행한 이번 점검은 6개 유원시설업체가 운영하는 유기기구 81개 전체와 영업장 내에 설치된 관광객 이용 편의시설 등을 대상으로 했다. 민관합동점검단에는 문체부가 안전성검사기관으로 지정한 2개 기관(한국기계전기전자시험연구원, 안전보건진흥원) 검사 책임자, 업계 전문가(이월드, 통도환타지아), 학계 전문가(유원시설 안전관리 자문위원회) 등이 참여했다.
점검 결과 A 업체 ‘바이킹’의 브레이크 호스 손상, B 업체 ‘타카다 디스코’의 조작 버튼 오작동 위험 등 안전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54건이 ‘개선 필요’ 사항으로 지적됐다. 점검일을 기준으로 안전에 직접적인 영향은 없으나 일상적인 주의 관찰과 관리를 필요로 하는 68건이 ‘특이사항’으로 권고됐다. 지적 및 권고 사항에 대해서는 24일까지 사업주가 자체적인 개선 조처를 한 후 지방자치단체에 보고해야 한다.
문체부는 합동점검 외에도 유원시설의 안전관리를 강화하기 위해 △유기기구 주요부품의 내구연한에 따른 주기적 교체 의무화 △검사 항목의 구체화 및 검사기관의 부실검사 제재 △영세 유원시설의 평시 안전점검 지원 등 법·제도적으로 관리를 강화하는 방안도 함께 추진한다.
앞서 지난 7월 초 월미도 내 한 소규모 유원지에서 놀이기구가 작동 중 7m 높이에서 바닥으로 추락하는 사고가 발생하면서 부실한 안전 검사를 둘러싼 논란이 제기된 바 있다. 문체부 관계자는 “이번 특별점검은 외부에 표출된 안전위해요소를 발견하고 개선하는 목적 외에도 일일점검, 안전요원 교육 등 일상적인 안전관리 체계를 향상하기 위한 목적이 더 크다”며 “법·제도적 정비와 함께 사업주의 자체적인 안전관리 역량을 향상해 안전한 놀이환경이 조성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나윤석기자 nagija@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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