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들어 16번째로 발생한 태풍 ‘버빙카’(Bebinca)가 쁘라삐룬, 야기 등 앞서 발생했던 다른 태풍과 마찬가지로 한반도에 크게 영향을 주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13일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경 중국 홍콩 남서쪽 200㎞ 부근 해상에서 제16호 태풍 ‘버빙카’가 발생했다.
‘버빙카’는 중국 마카오에서 제출한 이름으로 ‘우유 푸딩’을 의미한다.
버빙카는 중심기압이 992hPa(헥토파스칼)로 강도는 ‘약’이고, 강풍반경은 150㎞로 크기는 소형이다. 현재 시속 7㎞의 느린 속도로 베트남 방향으로 이동 중이다.
기상청은 버빙카가 이후 방향을 바꿔 서쪽으로 이동, 15일 오전 중국 광둥성 잔장시 인근을 지나 16일 오전 9시께 베트남 하노이 동쪽 300㎞ 부근 해상에 위치할 것으로 관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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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후 16일에는 베트남 하노이 서쪽 약 180km 지점에서 열대저압부로 약해져 소멸할 것으로 내다봤다. 기상청 국가태풍센터 관계자는 “버빙카가 국내는 물론 국내에 영향을 미치고 있는 고기압에도 영향을 주지 못할 것으로 본다”고 예측했다.
현재 한반도에서는 장마가 일찍 끝나고 40도를 넘나드는 기록적인 폭염이 이어지고 있다. 이에 태풍이 우리나라에 비구름을 몰고 와 폭염과 가뭄을 해소해주기를 기대하는 시선도 적지 않다.
그러나 발생하는 태풍마다 우리나라를 비껴가면서 폭염과 가뭄이 장기화될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한편, 제14호 태풍 ‘야기’는 이날 오전 9시 현재 중국 상하이 서남서쪽 170㎞ 부근 육상으로 이동한 상태다. 15호 태풍 ‘리피’는 같은 시간 일본 가고시마 남동쪽 1천140㎞ 부근 해상에 있다.
/김주원기자 sestar@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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