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조승우가 천재 지관 캐릭터를 연기한 소감과 지성과의 호흡에 대해 밝혔다.
13일 오후 서울시 중구 동대문 메가박스에서 영화 ‘명당’ 제작보고회가 열렸다. 현장에는 박희곤 감독, 배우 조승우, 지성, 백윤식, 김성균, 문채원, 유재명, 이원근이 참석했다.
2015년 ‘내부자들’ 이후 3년 만에 스크린에 복귀한 조승우는 세도가에 맞서는 천재 지관 박재상 역을 맡았다. 지관으로서의 강직함과 카리스마를 묵직한 감정선으로 그려낸 그는 또 한 번의 인생캐릭터를 예고하고 있다.
조승우는 ‘명당’에 참여한 이유에 대해 “ 2011년에 ‘퍼펙트 게임’에서 저를 써주셨던 박희곤 감독님에 대한 무한한 신뢰로 이 작품에 참여하게 됐다”며 “좋은 배우들과 함께해서 안 할 이유가 없었다”고 말했다.
그는 천재 지관 박재상 캐릭터를 연기한 것에 대해 “감독님이 풍수지리에 관한 책을 주셨는데 몇 장 읽다가 못 읽었다”며 “‘왜 나한테 이런 책을 주는 거지? ’ 싶었다. 물론 공부가 되기는 하지만 정도를 넘어섰다”고 재치있게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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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그냥 대본에 충실했다”며 “대본을 계속 파고들었고 모르는 건 현장에서 물어보면서 작업을 했다”고 말했다.
지성과는 이번 작품을 통해 첫 호흡을 맞췄다. 뮤지컬 ‘지킬 앤 하이드’를 통해 조승우의 팬이 됐다는 지성 못지않게 조승우 역시 지성에 대한 넘치는 애정을 드러냈다.
그는 “지성 형과 연기 호흡을 맞추면서 많이 고개를 숙였다”며 “내가 참 게으른 배우라는 걸 느꼈다. 형은 현장에서 항상 집중을 하고 계셨다. 밤샘 촬영을 하더라도 항상 허리를 펴고 앉아있고 언제든 준비가 되어있는 배우였다. 연기 호흡을 말할 것도 없이 너무 잘 맞았다. 형한테 백 수는 배운 것 같다”고 말했다.
‘명당’은 땅의 기운을 점쳐 인간의 운명을 바꿀 수 있는 천재 지관 박재상(조승우)과 왕이 될 수 있는 천하명당을 차지하려는 이들의 대립과 욕망을 그린 작품이다. 오는 9월 19일 개봉.
/김다운기자 sestar@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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